[[카메라 출동]김포 매립작업행 덤프트럭 과적 단속 피해]
● 앵커: 물건을 잔뜩 싣고서 과속으로 질주하는 덤프트럭은 가히 거리의 폭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군데군데 단속이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은 이 트럭들은 교묘한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서 줄행랑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매립작업이 한창인 경기도 김포읍으로 향하는 도로입니다.
덤프트럭들이 중앙선을 넘어 갑자기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왕복 2차선밖에 안되는 비좁은 길에서 트럭들이 잇따라 차를 돌립니다.
이 트럭들은 500m앞에서 실시되는 과적단속을 피해 도망가는 것입니다.
● 트럭 운전사: 무전기가 차안에 있어요.
어디서 과적 단속한다 서로 연락해 주고 신호도 해 줘요.
● 기자: 단속이 끝날 때 까지 기다려 차를 길가에 세워놓는 버티기 수법도 있습니다.
이 차는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며 차를 세워놓고 고장 수리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몇 시까지 온대요?"
"카센터에서 고치러 온다고 했는데 안 오네요"
수리를 부탁했다는 카센터에 기자가 확인을 해봤습니다.
"고치러 안 오십니까?"
"그런 거 접수 받은 적이 없어요"
한 트럭은 단속반을 보자 곧바로 옆길로 빠진 뒤 딴전을 피웁니다.
"이 차는 여기서 뭐하나요?"
"일행 기다려요. 길을 몰라서 같이 가려구요"
요리저리 빠져나가는 차들 때문에 단속반의 하루 적발 건수는 5건을 넘지 못합니다.
과적단속에 걸리지 않기 위해 애써 싣고 온 건축자재를 길가에 버리는 차도 있습니다.
표지판에는 무단투기를 특별 단속한다고 써있습니다.
하지만 표지판 바로 옆에 흙과 돌덩이들이 산더미처럼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흙더미는 단속지점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군청직원: 저희가 단속만 나오면 냄새 맡고 도망가요.
● 기자: 행정기관이 별다른 손을 쓰지 못한 채 당하고만 있는 상황에서 김포에는 15톤짜리 무법자들의 횡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박성호 기자)
뉴스데스크
[카메라 출동]김포 매립작업행 덤프트럭 과적 단속 피해[박성호]
[카메라 출동]김포 매립작업행 덤프트럭 과적 단속 피해[박성호]
입력 1997-03-15 |
수정 1997-03-1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