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평야, 북한벼 시험재배]
● 앵커: 지금 북한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식량문제 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은 영농 방식의 개선, 벼 품종의 개선일텐데 우리가 통일 후를 위해서 강원도 철원 평야에 시험 재배한 북한 쌀 22종이 이제 완전히 다 자랐습니다.
춘천 문화방송 전영재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이름도 낯설은 평양6호 등 북한 벼품종이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는 철원 평야 입니다.
통일 후 북한 지역의 쌀 생산량 증산을 위해 북한과 기후 조건이 비슷한 이곳에서는 북한 벼품종 특성과 생산력 검정 시험이 올해 처음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철원 출장소가 올해 재배한 북한 벼품종은 선봉9호를 비롯해 애국72호, 한남15호 등, 22종으로 평균 수확량이 442kg으로 나타나 남한 쌀 오대벼의 85% 수준 입니다.
특히 남한쌀 17종과 함께 재배한 결과, 북한벼 품종은 대부분 키가 큰 편으로 잘 쓰러지며 병충해에 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규원 철원출장소장(농업진흥청): 미질이 아주 나빴고, 특히 키가 큽니다.
그러니 도복이 잘되죠, 도복이 되니까 수량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특히 도열병 등 병충해에 아주 약한 그런 약점을 가지고 있거든요...
● 기자: 이에 따라 이곳에서는 통일 후 북한지역 식량 자급을 위해 앞으로 병충해에 잘 견디도록 재해성 향상 연구와 다수확 재배기술 확립 등, 북한 벼 품종에 대한 연구에 들어갈 계획 입니다.
MBC뉴스 전영재입니다.
(전영재 기자)
뉴스데스크
철원평야, 북한벼 시험재배[전영배]
철원평야, 북한벼 시험재배[전영배]
입력 1995-09-27 |
수정 199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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