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황금동 3남매 실종사건,30대 가장의 범죄]
● 앵커: 다음 뉴스 입니다.
대구 황금동 3남매 실종사건은 아내와의 불화 끝에 어린자녀들을 무참히 살해한 30대 가장의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범죄였습니다.
산에 나물을 캐러 가자고해서 국민학교 2,4,6학년 그 착한 세남 매를 차례로.
정말 미친 아버지 입니다.
최상극 기자 입니다.
● 기자: 3남매가 살해된 채 묻혀있는 경산시 백천동 속칭 뱀사골공동묘지 정상 입니다.
이들 3남매는 나란히 손이 묶여 숨진 채 흙더미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20일이 넘도록 수사진과 맞서온 김 씨는 말다툼 끝에 가출한 부인에 대한 증오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때늦은 후회를 했습니다.
● 세 자녀 살해한 김광년: 여자 때문에 그런 거지 애들이 무슨죄가.
제가 죽일 놈이죠.
● 기자: 김 씨는 지난달 30일 나물을 캐러 가자며 3남매를 유인해 차례로 손발을 묶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두 딸과 아들을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그러고도 이틀 뒤 비정의 아버지는 태연스레 경찰에 실종신고를 낸 뒤, 집나간 부인의 짓으로 돌렸습니다.
부인이 전화를 걸어올 때는 아들 승일이가 잘 있느냐며 다정스런 위장 극을 연출했고 거짓말 탐지기의 반응에도 아버지의 양심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첫딸 혜정이는 한 달 일기장에서 엄마가 돌아와 집이 다시 시끄러워 지겠다고 적어, 부모의 잦은 싸움에 어린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를 짐작가게 했습니다.
살해된 3남매는 평소 공부도 잘하고 선생님 말도 잘 듣는 착한 학생 이였습니다.
학교친구들은 오늘 온종일 눈물바다를 이루었습니다.
● 살해된 승일군 친구: 엄마가, 아침에 일어날 때 어머니가 승일이 죽었다고.
● 기자: MBC 뉴스, 최상극 입니다.
(최상극 기자)
뉴스데스크
대구 황금동 3남매 실종사건,30대 가장의 범죄[최상극]
대구 황금동 3남매 실종사건,30대 가장의 범죄[최상극]
입력 1995-02-21 |
수정 199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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