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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암살범 안두희 자백'김창룡 지시'[이진숙]

백범 김구 암살범 안두희 자백'김창룡 지시'[이진숙]
입력 1992-04-13 | 수정 199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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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범 김구 암살범 안두희 자백'김창룡 지시']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족지도자 백범 김 구 선생의 암살범 안두희 씨가 사건 43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이 저지른 사건의 배후에 관해 입을 열었습니다.

    4월 13일 MBC 뉴스데스크 이 소식부터 자세하게 보고해 드립니다.

    암살범 안두희 씨는 자신이 당시 특무대장이였던 김창룡 과 미 중앙정보국의 전신인 OSS 모 중령의 세뇌를 받아서 백범 암살을 결행했다고 권중희 민중정기구현 회장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9년 동안 백범의 암살배후를 추적해 온 권중희 민중정기구현 회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안두희 씨는 당시 김창룡 특무대장의 사주를 받아 백범을 암살하게 됐다는 진술을 안 씨로부터 직접 받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권중희 씨는 어제 오후 인천시 신흥동 안 씨의 집에서 안두희 씨를 만나 당시 조선호텔 앞에 있던 특무대에서 김창룡 씨와 여러 차례 만나 백범 선생을 암살하라는 강력한 암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 권중희 씨(민족정기구현회장): 안도회의 백범암살 배후에는 김창룡이 하고 있는 당시 특무대장이죠, 김창룡이 하고 미 CIA 한국책임자 이 두 사람이 관련돼 있다는 것을 이번에 자백했습니다.

    직접적으로 죽여라 하고 지시는 안했지만 죽이라는 말이나 다름없는 얘기들을 많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그 한 가지 얘기는 뭐냐면 백범 김구는 단정을 반대한 사람 으로써 대한민국의 발전에 암적인 존재다 그러면서 제거해야 될 인물이다.

    ● 기자: 안 씨는 또 미국 정보기관의 개입설과 관련해 우리말을 유창하게 잘 하는 미 정보국의 한국담당 모 중령과 만나서 백범에 대해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 하고 이 미국인 중령은 김구는 국론통일을 반대하는 존재다 김 구 밑에서 수많은 빨갱이들이 연막을 치고 활동하고 있다는 등의 얘기를 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 안두희: 지령은 아니다.

    지령에 가까운 암시였다.

    그들은 백범은 큰 나무인데 그 나무 밑에 있는 빨갱이를 소탕하려면 나무부터 쓰러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 기자: 안 씨는 이어 백범을 블랙타이거라고 부르던 이 미국 중령은 백범을 살해해야 한다는 강한 암시를 주었으며 자신도 이에 공감 암살을 결행하는 것이 애국적인 행동이라고 믿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안 씨는 백범을 암살한 뒤 김창룡 씨로부터 안 의사 수고 했소 라는 칭찬을 들었으며 특무대의 수감 중일 때도 술, 담배, 고기 등을 차입 받는 등 특혜를 누렸다고 말했습니다.

    백범 암살이후 지금까지 배후와 관련해 입을 다물어 온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고 안 씨는 암살이후 김창룡 특무대장이 지난 56년 저격당해 사망할 때 까지 계속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또 김 씨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입을 열 수 없었다고 대답했습니다.

    한편 백범선생의 손자 김진 씨는 안 씨의 이번 발표를 계기로 암살배후가 더욱 정확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김진 씨(백범손자): 이왕 이렇게 밝혀지기 시작한 것이라면 더 정확하게 더 깊이 끝까지 추적이 됐으면 하는 것이 유족으로서의 바람이고...

    ● 기자: MBC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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