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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 마라톤 신기록(2시간 8분 47초)[하동근,서정훈]

황영조 마라톤 신기록(2시간 8분 47초)[하동근,서정훈]
입력 1992-02-02 | 수정 199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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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조 마라톤 신기록(2시간 8분 47초)]

    ● 앵커: 안녕하십니까?

    한국의 건아 황영조가 오늘 일본에서 경이적인 한국기록으로 마의 10분벽을 깨고 한국 마라톤 65년사의 신기원을 세웠습니다.

    코오롱 소속의 황영조는 오늘 일본 큐우슈의 뱃부 오이타간에 벌어진 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8분 47초로 골인해서 2위를 차지함으로써 한국마라톤이 공식 기록되기 시작한 1927년 이후의 65년만의 숙원인 마의 10분대 벽을 돌파했습니다.

    ● 앵커: 어제 극심한 체증 현상을 빚었던 경부와 중부고속도로는 오늘은 진입고 부근에만 차량들이 밀려서 다소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을 뿐 그 밖의 구간은 차량소통이 비교적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밤과 내일 서울과 중부지방에는 5cm가량의 눈이 내리고 또 산간지방에서는 20cm 안팎의 눈이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 앵커: 일본 대마도 북방공해상에서 침몰된 인천선적의 오징어 체납기 어선 제25호 사명호를 수색하고 있는 일본 해상보안청은 오늘 오후 실종선원으로 보이는 한명의 사체를 인양했으나 나머지 15명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아서 모두 실종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오늘 특파원보고에서는 프랑스의 운전면허시험제도와 영국의 교통사고 실태보고를 통해서 올바른 운전습관이 어떻게 교통사고를 예방하는지를 진단합니다.

    ● 앵커: 오늘의 첫 뉴스는 일본에서 들어온 승전보입니다.

    육상에 입문한지 불과 5년, 마라톤 풀코스 도전 3번째 만에 한국마라톤의 숙원을 푼 천부적인 마라토너 황영조는 오늘 마의 2시간 10분대 벽을 깼습니다.

    오늘 국제마라톤대회에서 황영조 선수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2시간 8분 47초라는 경이적인 한국 최고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이룬 것입니다.

    이소식과 함께 황영조 선수의 프로필을 하동근, 서정훈 두 기자가 잇달아 보도합니다.

    ● 특파원: 지금 보시는 화면이 올해 23살 코오롱소속의 황영조 선수가 2시간 8분 47초라는 한국 신기록을 세우면서 골인하는 순간입니다.

    오늘 낮 12시부터 시작된 제40회 일본 뱃부 오이타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490여명의 세계 각국 건각들과 레이스를 함께 벌인 황영조선수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끝까지 선두그룹을 유지하며 레이스 중반까지 건투했고 막판 2km를 남겨놓고 선두를 달리고 있던 멕시코의 요니시오세튼 선수에게 대추격전을 전개했으나 11초라는 아까운 차이로 우승을 놓쳤습니다.

    황선수는 그러나 2시간 8분 47초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마의 2시간 10분대 벽을 깸과 동시에 한국마라톤의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습니다.

    황영 조선수의 이번 기록은 지난해 조선일보 마라톤에서 세운 김한기 선수의 2시간 11분 2초를 무려 2분 15초나 단축한 것이며 지금까지 한국선수가 한 번도 깬 일이 없는 이른바 마의 10분대 벽을 뚫어낸 것입니다.

    이로써 황영조 선수는 소속회사인 코오롱그룹의 이동찬회장이 지난 81년 내놓은 10분벽 돌파 상금 1억 원을 받게 됐습니다.

    또 우리나라 육상계는 오는 7월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라톤에서도 56년만의 금메달 또는 메달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도꾜에서 MBC뉴스 하동근입니다.

    ● 기자: 2시간 8분 47초라는 경이적 기록을 수립한 황영조 선수는 풀코스에 도전한지 3번째 만에 큰일을 해냈습니다.

    삼척군 근덕중학시절 사이클로 강인한 체력을 키어온 황선수는 강릉명릉고로 진학하면서 중장거리로 전환해 고3때인 89인 일본 요미우리 주니어마라톤 10km경기에서 29분 31초로 1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풀코스에 처음 도전했던 지난해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12분 35초로 상위에 입상, 기대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황영조는 지난해 영국 세필드에서 열렸던 하게유니버시아드에서 2시간 12분 40초로 우승해 10분벽 돌파를 예고했습니다.

    ● 서윤복부회장(대한육상경기연맹): 세계기록이 2시간 6분 50초입니다만 이게 에초비아 선수가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88년도 지금 세워놓고서 그 후에는 쭉 모두 침체돼 있거든, 그래서 세계대회는 그냥 멎어있고 우리는 자꾸 단축해 들어가고 해서 10분벽만 깨면 세계도전이 가능하다.

    ● 기자: 강원도 삼척군 근덕면 초복리에서 어업을 하는 아버지 황길수씨와 해녀인 이만자씨 사이에서 태어난 황영조는 168cm에 55kg의 다부진 체격으로 지칠 줄 모르는 강인한 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쾌보를 전해들은 고향집 가족들은 설빔준비를 하던 주민들에 둘러 쌓여 축하받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 이만자씨(황영조 어머니): 이번에 또 일본가가지고 신기록 또 깨가지고 너무너무 좋습니다.

    다음에 또 올림픽에 가가지고 기록을 내가 지고 1등 했으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게 없겠습니다.

    ● 기자: 황영조의 오늘 기록은 역대 세계순위 27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올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의 상위입장 가능성을 높여주었습니다.

    MBC뉴스 서정훈입니다.

    (하동근,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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