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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다미선교회 이장림목사, 사기혐의 구속[김택곤]

다미선교회 이장림목사, 사기혐의 구속[김택곤]
입력 1992-09-24 | 수정 199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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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혐의 구속 ]

    ● 앵커: 오는 10월 28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고 하는 시한부 종말론을 펴서 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있는 다미선교회 이장림 목사가 경찰의 철야조사를 받고 사기혐의로 오늘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그런데 이 목사는 오는 10월28일 휴거를 주장하면서도 자신은 신도들의 헌금으로 내년 5월에 만기되는 3억원짜리 환매체를 사들였습니다.

    사회부 김택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서울지검 강력부 수사 결과 이목사는 자기자신은 휴거를 믿지 않으면서도 오늘 10월28일 예수가 공중재림하는 휴거가 일어날 것이며 예수를 믿고 세상의 물력을 버려야만 후원받는다는 교리를 퍼뜨려 이 말에 속은 신도들로부터 돈을 거두어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목사가 헌금 가운데 개인 용도로 챙긴 돈 액수는 34억 4천만원이었으며 이 돈은 다미선교회 구좌와는 별도로 이 목사 개인 구좌에 들어있었습니다.

    검찰은 또 이목사 침대 밑에 숨겨있는 미화 6천여달러를 찾아내고 외환 관리법 위반혐의도 추가했습니다.

    검찰이 이목사 자신은 휴거를 믿지 않으면서도 사기 목적으로 시한부 종말론을 퍼뜨린 것으로 단정하게 된 단서는 이 목사 집에서 압수된 3억원짜리 환매체였습니다.

    이 환매체는 지구에 종말이 온다는 오는 10월28일의 반년도 더 지난 93년 5월 22일이 만기일로 돼있었습니다.

    피해자 김모씨의 경우 이목사의 휴거론에 속아서 모두 19차례에 걸쳐서 6억5천여만원을 바쳤으며 이 돈은 집과 온 재산을 팔아서 마련했던 것으로 검찰 수사에사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른바 휴거일인 28일이 다가오면서 종말론을 둘러싼 사회불안이 확산됨에 따라 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 종말론을 믿는 다른 교파에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택곤입니다.

    (김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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