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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주민 스스로 공해지도 제작[전동건]

주민 스스로 공해지도 제작[전동건]
입력 1991-12-30 | 수정 199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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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스스로 공해지도 제작]

    ● 앵커: 우리가 사는 곳은 환경은 우리가 지킨다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 지역의 환경은 누가 오염시키고 있고 또 얼마나 오염됐는지를 직접 조사해 공해지도를 만들어서 스스로 환경 감시활동을 펴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전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노원, 도봉구에 사는 회사원과 가정주부 등 지역주민 40여명은 지난 봄 우리 환경을 살리기 위한 노원, 도봉구 모임을 결정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더렵혀지는 산과 하천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렵게 만든 오염된 공기 이 같은 환경오염상태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환경을 살리기 위한 노원, 도봉구 모임은 내가 사는 지역의 환경은 누가 오염시키고 또 얼마나 오염됐는지를 직접 조사해 지도에 표시한 공해지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 권헌열 회사원(공해지도 만들기 회원): 지금 환경지도를 만든다는 게 굳이 나쁜 상황 악화된 상황이나 공해유발 시설을 확인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내다보면서 그런 기록들을 남겨야 된다는 필요성도 있는 거죠.

    ● 기자: 휴일에나 시간 낼 수 있는 회원들은 한 달에 두 번씩 만나 각자 틈틈이 조사해 온 오염지역을 함께 답사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검사기도 장만해 수질 오염상태를 측정하기도 하고 공장근처를 돌아다니며 몰래 산업폐기물이 버려지는지를 조사한 뒤 그 결과를 지도에 표시하면 오염상태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작은 활동만으로는 내가 사는 지역의 환경이 갑자기 개선되리라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 신경혜 주부(공해지도 만들기 회원): 아이들이 깨끗한 물에서 놀 수 있도록 정말 최소한 우리 노원구에서라도 직접 나와 가지고 이를 측정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기자: 이처럼 자기가 사는 지역의 공해지도를 주민 스스로 작성하려는 움직임은 다른 지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어 조만간 서울 전 지역에 대한 시민제작 공해지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환경을 살리기 위한 모임 회원들은 자신들의 공해지도 만들기 운동이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 스스로의 감시활동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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