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파편으로 인한 도자기공장 공해]
● 앵커: 생활용기라든지 예술작품을 구워내는 도자기공장들은 그 순 기능만을 우리가 생각합니다마는 도요지가 밀집이 되어있는 경기도 여주와 광주, 이천을 가보면 금방 심각한 역기능을 발견해 낼 수가 있습니다.
고주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가마를 거쳐 나온 도자기가 모두 좋은 품질일 수는 없습니다.
도고의 눈에 흡족하지 않는 도자기는 이렇게 쓸모없는 쓰레기로 바뀝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큰 도요지 밀집지역으로 여주, 광주, 이천 등지에만 모두 540여개의 도자기공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버려지는 도자기파편만도 하루 20여 톤에 이릅니다.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20%정도는 깨지거나 금가고 변형된 불량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도자기파편들이 불법으로 농경지 등에 매립되면서 자연과 토양 속에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 이경군 씨(여주군 농서면 왕대2리): 공장에서 그걸 갖다 버릴 데다 없어서 야산이고 뭐 시궁창이고 막 갖다버려요 그건.
밤이고 야산에다 순전히 밤이지 낮에는 못 그러거든요 여기.
● 기자: 그러나 도자기공장 업자들은 쓰레기매립장이 부족해 마땅히 버릴 곳이 없다고 말합니다.
● 여주군D요업공장장: 글쎄요 청소차가 와서 산업쓰레기라고 안 받아가니까는 뭐 저희 나름대로 차를 하나 부르든지 그렇게 해서 해결하고 있어요.
● 기자: 도자기파편 가운데 재벌구이 이전의 것은 규석과 산화철이 많아 특정폐기물로 분류돼 전문처리시설에서 처리토록 폐기물관리법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재벌구이 한 일반폐기물도 청소차량이 수거해 쓰레기매립장에 버려야 합니다.
● 조규홍 과장(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이 폐기물들이 일반 쓰레기매립장이나 기타주변에 버려졌을 경우에는 환경오염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고 사료됩니다.
● 기자: 도자기공장들의 환경파괴는 도자기 파편만이 아닙니다.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유약을 아무런 정확시설 없이 한천으로 마구 흘려보내 남한강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 이태정(여주군 환경보호과장): 지도 단속한 실적이 없어요.
경황이 없네요.
● 기자: 도자기가 생활자기로 자리 잡으면서 도자기공장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환경오염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논과 밭 야산이 더 이상 깨진 그릇조각들로 황폐화 되지 않도록 적절한 매립장과 폐수처리시설을 서둘러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주룡 기자)
뉴스데스크
도자기 파편으로 인한 도자기공장 공해[고주룡]
도자기 파편으로 인한 도자기공장 공해[고주룡]
입력 1991-12-30 |
수정 199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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