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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온천개발로 산지 황폐화[김종걸]

온천개발로 산지 황폐화[김종걸]
입력 1991-12-30 | 수정 199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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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천개발로 산지 황폐화]

    ● 앵커: 오수와 폐수가 강을 죽게 한다면 우리의 영산과 명산들은 개발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참혹하게 훼손이 되고 있습니다.

    울산문화방송 김종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가 한데 어우러져 동부경남에서는 자연경관이 가장 빼어나다는 가늘산이 온천개발이라는 이름아래 이렇게 산허리가 완전히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영남의 알프스라고 일컫는 8개 고산 준봉 가운데 유적지가 많은 가늘산은 은천개발로 20여만 평의 산림이 훼손되고 집채만 한 바위돌이 산산조각 나 건설용골재로 실려 나가고 있습니다.

    또 근처 자수정광산에서는 허가구역 밖에까지 마구 파헤쳐져 산 전체가 벌집처럼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 정태근 씨(울산 상북면 동억리): 가늘산은 명산지인데 개발로 인해서 훼손이 되어서 제가 주민으로 서는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기자: 또 절경으로 손꼽히는 천왕산과 가지산 일대가 국유림이 울산대학교와 울산상공회의소에 임대되면서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고 있으며 수십 년생 소나무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지난 85년 국유임 8만여 평이 평당 30원에 개인에게 불하되기도 한 것으로 이처럼 황무지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김종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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