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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내일 잡지의 날, 잡지의 내용 저질화 지적[김현주]

내일 잡지의 날, 잡지의 내용 저질화 지적[김현주]
입력 1991-10-31 | 수정 199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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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지질 저하 ]

    ● 앵커: 내일은 26번째 맞는 잡지의 날입니다.

    최근 2-3년 동안은 잡지가 하루에 2-3종씩 새로 생겨날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잡지의 내용은 아직 양적인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 지적입니다.

    문화부 김현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잡지의 종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과다경쟁으로 치달아 잡지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난 87년 출판자율화 당시 2,200여종이던 잡지가 91년 현재 5,800여종으로 늘어나 4년 남짓한 기간 동안 3,000여종의 잡지가 새로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새로 출간되는 잡지들의 대부분은 새로운 전문분야라기 보다는 기존의 잡지들을 적당히 모방한 것 들이여서 독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슷한 내용의 잡지들이 중복 출간되면서 기존의 잡지들과 과다경쟁을 불러일으켜 인기의 사생활을 흥미위주로 추적하거나 선정적이고 퇴폐적인 화보로 포장해 양적으로는 늘어났지만 잡지의 질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출판자율화 실시 첫해인 88년의 경우 주간과 월간 정기간행물 심의건수가 570여건으로 87년의 270여건에 비해 크게 늘었고 지정내용은 대부분 미풍양속에 저해였습니다.

    ● 권용철씨(한국정기간행물 윤리위원회): 질적인 면에서 양적인 면을 따라가지 못하는 감이 있습니다.

    현재 잡지계가 안고 있는 당면과제로는 내용의 유사성이라든가 지나친 흥미위주, 선정성, 과다경쟁, 비전문성 이러한 것들을 들 수 있겠습니다.

    ● 기자: 그러나 잡지의 질적 저하는 자연히 독자들의 외면을 불러와 요즘 들어 잡지의 증가추세가 조금씩 줄어들면서 새로 생긴 잡지 2개 가운데 하나는 폐간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잡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분야별로 전무화시키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MBC뉴스 김현주입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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