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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총기난사 사건, 주차문제로 시작된 이웃사이 참극[황석호]

경찰관 총기난사 사건, 주차문제로 시작된 이웃사이 참극[황석호]
입력 1991-06-27 | 수정 199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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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관 총기난사 사건, 주차문제로 시작된 이웃사이 참극 ]

    ● 앵커: 다음은 끔찍한 참사를 빚은 충격적인 경찰관 총기난사사건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앞서도 지적해 드렸습니다마는 하찮은 동기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가게 됐는지 먼저 사건 시말을 황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사건의 발단은 지난 89년 여름 숨진 김성배 씨가 김 순경 씨 담 옆에 승용차를 주차시키자 두 집안이 시비 끝에 편싸움을 벌이면서 시작됐습니다. 두 집안은 이 사움으로 각각 벌금을 물었습니다.

    그러나 주차시비 1년 전에 김 순경·측과 진정서 싸움을 벌인 적이 있는 숨진 김 씨 형제는 편싸움을 한 뒤 두 해가 지난 올 4월 병원비 200여 만 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별도로 제기해 두 집안의 감정 대립은 법정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김 순경은 다음달 2일 2차 공판을 앞두고 사태가 불리해지자 지난 24, 25일 이틀 동안 피해자들을 찾아가 소송을 취하해 줄 것을 종용했으나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김준영 순경: 내가 2년 동안 당한거에 내가 그동안의 그 집안에서 우리 집에다 한 그것에 비한다면은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 한선호 과장(순천항의대 신경전신과): 가장 가까워야 할 이웃 간의 사소한 분쟁으로 시작된 양 가의 감정이 극도로 예민해져가지고 김 순경의 경우에는 신경이 날카로워진 끝에 우울증이 심한 상태에서 이와 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이번 사건은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사라져버린 우리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 주는 것이라고 정신분석의 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황석호입니다.

    (황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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