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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지식을 갖고 활동하는 미국의 지방의회 의원[정동영]

전문지식을 갖고 활동하는 미국의 지방의회 의원[정동영]
입력 1991-03-23 | 수정 199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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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지식을 갖고 활동하는 미국의 지방의회 의원]

    ● 앵커: 지방의회가 성숙하게 무르익은 외국의 경우에 지방의원은 지역주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는 의원활동에 나설 수가 없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창준씨를 통해서 미국의 지방의회를 살펴봤습니다.

    정동영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LA 서쪽에 있는 인구7만의 다이아몬드바 시의회는 자기들 도시안에서는 트럭이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다이아몬드바 시의원5명 가운데 4명은 백인이고 나머지 한사람은 한국계 김창준씨입니다.

    시의원은 한달에 50만원 정도를 수당으로 받는 명예직이고 시티 메이저라고 불리는 총무국장과 직원 11명을 채용해 시청살림을 맡게 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1번씩 모이는 다이아몬드바시 의회의 3월22일자 제의 안건은 간판을 규제하자는 제안과 시립공원 조성계획입니다.

    동네 케이블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는 시의회에서 전문지식이 없는 의원은 행세할 수 없습니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창준씨는 도시계획과 공원조성계획 등 주민들의 관심사항 토의에서는 항상발언을 가장 많이 하는 의원입니다.

    작년 봄 시의원 선거에서 후보자 9명이나 난립한 가운데 백인 유권자들이 김창준씨를 1등으로 당선시킨 이유도 그가 자기들 호주머니에서 나온 세금을 알뜰하게 살펴 줄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 김창준씨(미국다이아몬드바 시의원): 이슈를 파악해서 무슨 교통문제 범죄문제 주택문제 같은 걸로 해서 어느 사람이 어느 후보가 이슈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그런 후보들이 오히려 조용한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많은 것 같습니다.

    ● 특파원: 미국선거에서는 돈을 쓰면 역효과가 납니다.

    선거운동을 너무 해도 표가 떨어집니다.

    김의원의 당선비결은 그가 정치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아니고 주민들을 위해 일할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 하나였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MBC뉴스 정동영입니다.

    (정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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