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 다국적군과 이라크의 지상전 초읽기]
● 앵커: 다음 35일째 걸프전쟁 소식입니다.
이라크 군에 대한 다국적 군의 전면 지상 공격 명령은 아직까지는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쿠웨이트 접경 전선에는 이미 다국적군과 이라크군 사이에 치열한 지상전투가 벌어지고 있고 또 일부 미군 부대는 쿠웨이트 역내로까지 깊숙하게 들어가서 이라크군 진지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임박한 전면 지상전.
긴장이 감도는 사우디 전선에서 구본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이라크 군에 대한 전면 지상 공격 준비를 완료한 70만 다국적 군이 전 전선에 걸쳐 점차 봉쇄적인 폐쇄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군의 진지들에 대한 다국적 군의 포격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 헬리콥터 들은 어제와 오늘 이라크와 쿠웨이트 역내 깊숙한 지점에 이라크군 벙커와 기각부대 집결지들까지 공격했습니다.
미군 사령부는 어제 미군의 공격용 헬리콥터들이 이라크군 진지들을 공격해 이라크군 400명 이상을 포로로 잡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공격용 헬리콥터 부대는 오늘도 쿠웨이트 국경 북쪽 100km 지점에 이라크군 기각부대 집결지를 공격해 수십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미군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전방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다국적군 수색대와 정찰대 가운데 일부도 쿠웨이트 국경으로 들어가 이라크 군과 치열한 지상 접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한 미국의 기동 타격 부대는 장갑차를 앞세우고 정찰 활동을 하고 있던 이라크 보병 부대를 공격해 7명을 생포했으나 교전과정에서 미군 1명이 전사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미군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미군 사령부는 오늘 지상이면이 개시될 경우 다국적국 장갑차들이 쿠웨이트 역내로 쉽게 진격할 수 있도록 최전선에 쌓아놓은 모래방벽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림으로써 지상전이 더욱 임박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MBC뉴스 구본학입니다.
(구본학 기자)
뉴스데스크
걸프전, 다국적군과 이라크의 지상전 초 읽기[구본학]
걸프전, 다국적군과 이라크의 지상전 초 읽기[구본학]
입력 1991-02-21 |
수정 1991-02-2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