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군 의료진 파견 배경]
● 앵커: 계속해서 우리 정부의 군 의료지원단 사우디 파견결정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종구 장관은 페르시아만에 전쟁이 발발해서 전투 병력을 추가로 파병해 달라는 요청을 받을 경우에는 그때 가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회부 김상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정부가 오늘 페르시아만 지역에 군 의료진 파견을 확정함으로써 앞으로 페르시아만 긴장은 어떤 의미로든 우리의 더욱 중대한 관심사로 다가오게 됐습니다.
이종구 장관은 오늘 파견배경을 설명하면서 세계 12대 교역국인 우리나라가 UN결의를 존중할 책임이 있다는 점, 한국전쟁 때 UN군 참전의 부채를 갚는다는 면에서 이번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또 지역분쟁에서 힘의 논리에 대한 국제적 응징에 동참함으로써 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이밖에 미국과 영국군 31개국의 다국적군이 이미 파병돼 있다는 점, 원유도입의 72%를 차지하는 중동지역 아랍국가와의 우호관계 유지 등이 정부의 파견 결정의 배경입니다.
그러나 예상되는 아랍 민족주의의 집단 반발과 전투병력 추가파병 등이 우려사항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가장 큰 관심사인 전투병력 추가파병에 대해 지금 정부의 입장은 전혀 계획이 없다고 확고하게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 등의 강력한 요청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그때 가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어쨌든 정부가 군 의료지원단을 보내기로 결정한 이상 앞으로 국회의 동의절차만 남겨놓게 되는데 예상되는 야당 측의 강력한 반발에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지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상기입니다.
(김상기 기자)
뉴스데스크
정부의 군 의료진 파견 배경[김상기]
정부의 군 의료진 파견 배경[김상기]
입력 1991-01-11 |
수정 199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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