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CBS, 실제 공격작전계획 입수 보도, 미국 공습으로 기선제압[김석진]

CBS, 실제 공격작전계획 입수 보도, 미국 공습으로 기선제압[김석진]
입력 1991-01-11 | 수정 1991-01-11
재생목록
    [CBS, 실제 공격작전계획 입수 보도, 미국 공습으로 기선제압]

    ● 앵커: 페르시아만에 전쟁이 터지게 되면 과연 어떤 양상으로 진행이 될 것인가 하는 각종 전쟁 시나리오가 요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서방의 전략연구소 등이 주로 내놓은 이 시나리오들은 대부분 미국이 가공할 현대식 무기로 이라크를 초반에 초토화시킨다는 주로 겁주는 내용으로 돼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문화방송 제휴사인 미국의 CBS뉴스는 가상 시나리오가 아니라 미군의 작전계획 입안자들이 짜놓은 실제 공격작전 계획을 입수해서 보도했습니다.

    국제부 김석진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기자: 미군 공격작전의 핵심은 개전 초기, 우세한 공격력으로 이라크의 전투력을 무력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지상기지에서 발진한 1,300대의 전투기와 500대의 함대기들이 일제히 공습을 개시합니다.

    ● 메이어(전 미 육군참모총장): 월남전과는 달리 병력이 아닌 화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우리는 이라크보다 화력이 우세하다.

    ● 기자: 레이더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가 첫 출격에 나섭니다.

    캄캄한 야간, 이라크 군사령부에는 2,000파운드의 폭탄이 비오듯 떨어집니다.

    페르시아만과 홍해 해상의 함정으로부터 함포사격이 불을 뿜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무인전투기 카마호크 순항 미사일이 이라크의 통신 레이더실에 적중해 공중방어망이 교란됩니다.

    이라크 전역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습은 쉴틈없이 계속됩니다.

    ● 도널리(전 유럽주둔 미 공군사령관): 엄청난 전투 폭격기가 동원돼 밤낮없이 공습을 감행할 것이다.

    ● 기자: 미 공군과 해군 전투기는 우세한 성능을 발휘해 이라크 요격기들을 격추시킬 것입니다.

    미군 전투기의 첨단 전자장비는 이라크의 레이더 화면을 교란시켜 무용지물로 만듭니다.

    이어 이라크의 지대공 미사일을 피하기 위해 저공비행하는 미군기들이 본격적인 폭격을 시작합니다.

    ● 아스핀(미 하원 군사위원장): 이라크의 공군력과 방공망 등 전략 목표와 화학, 생물, 핵무기 제조 시설을 강타하는 전략이 될 것이다.

    ● 기자: 이제 미군 화력은 쿠웨이트를 점령 중인 50만 병력의 이라크군에 돌려집니다.

    페르시아만 해상의 16인치 전함포에서 미 52 폭격기에 이르기까지 융단폭격이 무차별로 이어집니다.

    미국 육군의 공격지휘는 이라크 반격에 결정적인 구멍을 뚫기 위한 공습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 전선의 옆구리를 치기 위해 2~3개의 전차사단을 출동시켜 저항군을 강타할 것입니다.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이라크의 지뢰밭과 참호진지를 통과하는 길을 뚫을 것입니다.

    전차사단은 포병지원과 건십 헬기, 폭격기의 공중 엄호사격을 받습니다.

    이라크의 보병 뒤에는 전차 예비사단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역시 미군과의 결전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전차사단이 미군 공격에 무너지면 남북 이라크의 최정예 부대가 등장합니다.

    이라크가 끝내 항복하지 않을 경우 미국 육군은 사담 후세인의 정예 친위부대를 공격할 것입니다.

    이처럼 미군 전략은 우세한 화력으로 이라크군의 사기를 제압하고 최소한의 희생을 통해 항복을 받아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미군이 믿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전략은 적과의 대결에서 싸우지 않는 것이 곳 사는 길이라는 교전적 군사 격언일 것입니다.

    MBC뉴스 김석진입니다.

    (김석진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