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케야르 사무총장, 후세인에게 동시철군 제의]
● 앵커: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정확했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러나 아직까지는 미국과 이라크 어느 곳도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라크 간의 직접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서 세계는 지금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희망으로 카비에르데 케야르 UN 사무총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케야르 총장은 내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오늘 파리에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평화 방안을 협의하는 등 중재 성사를 위한 막바지 노력을 계속했습니다.
파리 김종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아직 후세인 대통령이 만나줄 지도 분명치 않은 가운데 바그다드로 향하고 있는 페루 사람, 케야르 UN사무총장은 후세인과 만나면 UN평화유지군의 감시 아래 페르시아만에 진을 치고 있는 다국적군과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군을 동시에 그리고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을 제안하리라는 기대 속에 당초 일정을 바꿔 오늘 오후 파리를 거쳐 EC외무장관들과의 회담을 위해 방금 제네바에 도착했습니다.
파리에서 미테랑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케야르 총장은 자신은 후세인 대통령에게 내놓을 뚜렷한 대안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화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대변자로서 후세인이 무엇을 얘기하는 가를 듣고 자신도 UN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평화의 바램을 후세인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아랍외교관들과 분전접촉을 가졌던 프랑스의 듀마 외무장관은 오늘 오전 페이로이 카드미 대표와 요담했고 카드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중동문제에 관한 광범위한 논의를 프랑스가 주재할 것을 요청했는데 이 말은 케야르-EC외무장관 회담에서 논의될 중동문제 국제회의 개최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케야르 총장은 최후 카드는 동시 철군과 함께 중동문제 국제회의 개최라고 짐작하게 하고 있지만 이라크에 대한 12개 결의안을 통해 이라크와의 협상의 여지를 사실상 봉쇄한 UN실무책임자의 입장이 그럴 사정이 아니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제네바회담 결렬 후 사우디를 방문하고 있는 베이크 미 국무장관은 케야르의 이 같은 중재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미국은 아직도 평화를 원하고 있으며 이라크가 평화의 길을 선택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김종오입니다.
(김종오 기자)
뉴스데스크
UN 케야르 사무총장, 후세인에게 동시철군 제의[김종오]
UN 케야르 사무총장, 후세인에게 동시철군 제의[김종오]
입력 1991-01-11 |
수정 199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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