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이라크. 쿠웨이트에서 16일경 철군설]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철군시한 D-4일 1월 11일 MBC 뉴스데스크 오늘도 역시 급박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 페르시아 만 사태부터 전해드립니다.
미국이 페르시아 만에 상륙함을 진입시키고 또 이라크도 결전태세를 갖추는 등 서로 숨 가쁘게 전쟁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오늘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눈이 번쩍 뜨이는 보도를 했습니다.
뉴욕타임스지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UN의 철수요구를 받아들여서 철군시한 하루나 이틀 뒤쯤에 철군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아랍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뉴욕 이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후세인이 UN의 철군시한을 15일을 하루 이틀 넘긴 다음에 철수하겠다고 하는 것은 자신이 두려워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어서 후세인이 철군에 따른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첫째로 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한 국제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구하고 이라크가 공격을 받지 않는다는 보장과 함께 이라크와 쿠웨이트 간의 분쟁에 관한 협상을 제의하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후세인 대통령이 UN의 철수요구를 원칙적으로 지지하면서 철수 성명을 발표할 계획을 아랍 국가들의 외교관을 통해서 입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후세인이 이대로 움직일 것인지의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철수시한인 15일까지 무조건 즉각 철수를 요구하고 있고 이번 사태와 팔레스타인 문제를 농간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이 제안을 틀림없이 거부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대우입니다.
(이대우 기자)
뉴스데스크
뉴욕타임스, 이라크. 쿠웨이트에서 16일경 철군설[이대우]
뉴욕타임스, 이라크. 쿠웨이트에서 16일경 철군설[이대우]
입력 1991-01-11 |
수정 199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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