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종교, 고르바초프의 개혁 정책에 따라 자유 허용]
● 앵커: 러시아혁명 이후에 종교는 아편이라는 명목으로 된 서리를 맞았던 소련의 종교가 고르바쵸프의 개혁정책에 따라서 다시 소생되어 소련 사람들은 종교의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정홍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러시아혁명 이후 모진박해 속에서 숨죽여 온 소련 종교가 페레스트로이카 훈풍에 기지개를 켰습니다.
사회주의의 아편으로 치유되던 종교는 고르바쵸프의 종교정책으로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이제 빛을 다시 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련 사람들은 지난 70년 동안 억압되어 온 종교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으며 톨스토이 소설에서나 들려오던 찬송의 소리를 매 주일마다 듣고 있습니다.
● 다니엘신부: 고르바쵸프가 종교의 자유를 허용 종교 학교도 다시 열어 활기.
● 기자: 최근 모스크바 시내에 수 백 개 성당이 다시 문을 연 가운데 그 동안 텅 비었던 교회와 성당은 신도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고 선교활동 등과 복음화 운동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 에까지리나: 하나님 존재하는 것 믿는다.
종교자유 누리게 되어 기쁘다.
● 기자: 특히 지난 9월 말 종교탄압의 근거가 된 스탈린 시대의 종교법이 개정됨으로써 5천만 명에 이르는 소련 신도들은 종교의 자유를 본격적으로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소련 종교의 해방물결은 한인 사회까지 퍼져 모스크바 시내엔 최초의 한인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지난 6월 문을 연 모스크바 반석교회는 신도 30여 명으로 개척단계에 놓여있지만 소련 땅에 우리만이 복음을 전하며 소련 내 한인 종교 활동에 교두보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 김창선 권사(모스크바 선교교회): 실제적인 예배는 그 전부터 지하교회에 있었다는 것은 참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기자: 소련 사람들이 누리는 종교의 자유는 이번 성탄절을 맞아 최대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MBC뉴스 정홍보입니다.
(정홍보 기자)
뉴스데스크
소련 종교, 고르바초프의 개혁 정책에 따라 자유 허용[정흥보]
소련 종교, 고르바초프의 개혁 정책에 따라 자유 허용[정흥보]
입력 1990-12-11 |
수정 199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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