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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신호등.차선이 없는 '양보의 상징' 개선문[이승열]

파리, 신호등.차선이 없는 '양보의 상징' 개선문[이승열]
입력 1990-10-17 | 수정 199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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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신호등.차선이 없는 '양보의 상징' 개선문]

    ● 앵커: 프랑스 파리시에는 제각기 12방향에서 오는 차도가 한곳에서 만나는 로터리가 있습니다.

    바로 개선문 로터리인데 교통 신호 등과 차선 경찰관까지 없는 로터리지만 항상 막힘이 없이 차량행진이 원활합니다.

    MBC 뉴스 데스크가 벌이는 질서 찾기 캠페인 오늘은 개선문 로터리를 이승열 기자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파리 시내 각 지역에서 무려 12개의 도로가 한꺼번에 만나는 개선문 로터리 입니다.

    이 개선문은 프랑스의 영광을 상징하고 있습니다마는 오늘날 극심한 교통난을 겪고 있는 파리 시민들에게는 양보로 교통 문제를 극복하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개선문의 로터리가 이방인에게 특이하게 느껴지는 것은 의례 있어야 할 교통 신호등이나 차선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워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교통경찰관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 시민들은 오직 오른쪽에서 진입하는 차량에 우선권이 있다는 불문 하나만으로 미로를 찾듯이 제 방향을 찾아나갑니다.
    자칫 하면 서로 뒤엉켜서 차량들이 갇혀버릴 것만 같은 곳이지만 신경질적인 경적소리나 급 브레이크 밟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것이 신기하게만 느껴집니다.

    ● 인터뷰 남-1: 모든 것이 저절로 잘 풀리죠.

    로터리 안에서는 우 측 차량에게 양보하면서 가면 잘 빠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남-2: 이 로터리의 장점은 빨간 신호등이 없다는 것입니다.

    차량소통이 매우 간단하죠.

    ● 기자: 개선문과 같은 파리시의 방사선 로터리는 도시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사선 로터리는 파리시 교통소통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모든 파리 시민들이 양보하는 마음의 교통신호등을 철저히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MBC 뉴스 이승열입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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