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의 딸과 대담]
● 앵커: 여기는 다시 북경입니다.
중국의 막후 신권자인 등소평은 현재 슬하에 있는 4남매의 손자손녀 등 전 가족 16명과 함께 중국 지도자들의 집단 거주지역인 중남에서 아주 건강하게 소일을 하고 있습니다.
등소평의 첫째 딸인 등림을 한국기자로서는 최초로 이현규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 기자: 올해 49살의 등림은 중국미술원의 부연구원이나 부친의 후광으로 실제 원장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원래 경국의 가수로 지망해 음악을 시작했으나 종도에 오른쪽 볼의 대수술로 인생의 진로를 화족으로 바꾸었습니다.
주 특기는 매화치기 입니다.
남편은 현역 연대장이며 고교생의 외아들을 두고 있는 등림씨는 자신과 아버지 모두 평소 좋아하는 운동은 수영이라며 말문을 열어갔습니다.
● 등림(등소평의 장녀): 아시안게임의 종목은 많지만 나는 특히 수영을 좋아한다.
부친도 역시 수영을 좋아하고 그밖에 브리지 게임을 즐긴다.
● 기자: 아버지의 근황은?
● 등림(등소평의 장녀): 아버지의 건강은 매우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계속 운동을 하고 있고 체조와 산보를 합니다.
TV의 운동프로를 좋아하고 물론 축구를 제일로 칩니다.
● 기자: 아버지 형제 자매는 언제 함께 모이는가?
● 등림(등소평의 장녀): 우리는 모두 함께 삽니다.
● 기자: 몇 사람이 사는가?
● 등림(등소평의 장녀): 형제 자매 부모 모두 함께 산다.
저녁후가 제일 많다.
낮에는 모두 직장으로 가고 그 곳에서 식사를 한다.
● 기자: 모두 몇 명인가?
● 등림(등소평의 장녀): 모두 16명이다.
● 기자: 평소 형제 자매 등 모든 자녀에 대한 부친의 관심은?
● 등림(등소평의 장녀): 노인은 애들을 좋아하지 않는가.
아버지는 매일 손자손녀와 어울려 지낸다.
이것은 한국이나 중국 모두 같은 관습 아닌가?
● 기자: 장래 한. 중 국민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 등림(등소평의 장녀): 한. 중국인이 더욱 가까워지기를 희망한다.
한국이 계속 몰려오고 있는데 본래 양국 간은 우호관계였으므로 장래 더욱 밀접해질 것은 분명하다
● 기자: 한국에 가고 싶지 않은가?
● 등림(등소평의 장녀): 가능하면 물론이다.
● 기자: 한국노래를 할 줄 아는 걸로 아는데 할 수 있는가?
(이현규 기자)
뉴스데스크
등소평의 딸과 대담[이현규]
등소평의 딸과 대담[이현규]
입력 1990-09-25 |
수정 199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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