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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남쪽섬 이어도, 과학 전진기지로 탈바꿈[송재우]

제주도 남쪽섬 이어도, 과학 전진기지로 탈바꿈[송재우]
입력 1990-09-25 | 수정 199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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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남쪽섬 이어도, 과학 전진기지로 탈바꿈]

    ● 앵커: 그래도 저렇게 다 찍혔으니까 이제 범인 체포는 시간문제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폐쇄회로 카메라는 국내 은행별로 일부 설치가 돼 있는데 추석을 앞두고 각종 사고 예방을 위해서 카메라의 작동과 녹화상태를 철저히 관리해야할 줄 압니다.

    한 번 가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다는 전설과 함께 이상향의 섬으로 알려져 온 제주도 남쪽에 있는 이어도가 이제 과학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게 됐습니다.

    과학부 송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전설의 섬 이어도 입니다.

    이어도는 우리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바다위에 드러난 섬이 아니라 심한 풍랑이 없으면 제 모습을 볼 수 없는 수심 5미터 깊이에 바위섬 입니다.

    따라서 이 섬을 본 어부들은 심한 풍랑을 만난 섬이어서 결국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고 만다는 전설의 섬입니다.

    우리나라 제일 남쪽에 있는 섬 마라도에서 뱃길로 약 400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서 우리나라를 통행하는 선박들의 주요항로이자 어장으로서도 큰 몫을 해온 이어도가 이제는 우리나라 종합 해양 관측망 구축을 위한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게 됐습니다.

    취재선에 타고 있습니다.

    바로 건너편 작업선에서는 항로 안내용 등급표를 한창 설치하고 있습니다.

    한국 해양연구소와 해운항만청의 협조로 설치되는 이 등급표는 이 곳을 지나는 선박들의 항로 안내 등을 돕기 위한 것입니다.

    ● 안종열(제주지방 항만청 과장): 이 등급표는요.

    낮에 태양전지로 충전했다가 밤에는 자동적으로 불을 밝혀서 이 곳을 지나는 선박들의 안내함과 동시에 고기잡이 배 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인등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 기자: 또한 이 등부표에는 첨단 관측 시스템이 달려있어 이 곳에 파고와 풍향 풍속 기온 기압 수온 등을 측정할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이 곳에서 관측된 자료는 인공위성을 통한 송수신 방식으로 즉시 입수돼 우리나라 주변해역에 종합 해양 관측망 구축을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이게 됩니다.

    특히 이어도 해역은 우리나라로 진입하는 태풍의 길목이어서 이번에 관측시스템 설치로 인해 태풍의 예보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 등부표 설치는 연안국의 200해리 경제수역 안에서 인공 섬을 건설할 수 있도록 규정한 신 UN 해양법에 오는 93년 발효를 앞두고 이루어져 우리나라 해양 영토의 확장을 선언하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재우입니다.

    (송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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