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늑장출동 범인 도주]
● 앵커: 초등학교 학생을 유괴한 유괴범이 은행에서 입금된 돈을 찾으려다 낌새를 채고 꽁무니를 빼는 장면까지가 은행에 설치된 폐쇄회로 카메라에 아주 생생하게 잡혔습니다.
지난 21일 남원에서 있었던 일인데 다행히 유괴된 어린이는 무사했지마는 경찰의 늑장출동으로 범인은 놓치고 말았습니다.
대전 문화방송 임성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21일 오후 1시 대전 오류 초등학교 1학년 장모군이 유괴됐던 대전 오류동 삼성아파트 어린이 놀이터 입니다.
범인은 이날오후 3시쯤 장군의 부모에게 현금 5백만 원을 국민은행에 입금시킬 것을 요구했고 다급한 부모들은 부랴부랴 돈을 마련해 범인이 지정한 계좌로 3백만 원을 입금시켰습니다.
다음날 오전 10시 정각 돈을 찾기 위해 전북 남원시 국민은행 남원지점에 범인이 나타났습니다.
범인이 내민 통장이 사고통장임을 확인한 은행 여직원이 재빨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5분쯤 지나자 초조해진 범인이 여직원을 독촉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청원경찰이 보입니다.
10분이 지나도록 경찰이 출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10시 11분 무엇인가 낌새를 알아챈 범인이 돈을 포기하고 은행 문을 나서고 있습니다.
뒤늦게 청원경찰과 은행직원들이 소리를 지르며 ?아가자 범인은 밖에 세워놓은 전북 1터에 3428호 검은색 승용차로 달아나고 있습니다.
범인은 이날 오후 1시쯤 전남 곡성읍 중앙주유소에 장군을 내려놓고 순천방향으로 달아났습니다.
대전에서 MBC뉴스 임성환입니다.
(임성환 기자)
뉴스데스크
경찰의 늑장출동 범인 도주[임성환]
경찰의 늑장출동 범인 도주[임성환]
입력 1990-09-25 |
수정 199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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