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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련 수교의정서에 서명, 수교문제 매듭지어[최명길]

한국.소련 수교의정서에 서명, 수교문제 매듭지어[최명길]
입력 1990-09-25 | 수정 199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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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소련 수교의정서에 서명, 수교문제 매듭지어]

    ● 앵커: 한, 소 수교가 임박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소련은 오는 30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한, 소 외무장관회담에서 수교합의 의정서에 서명하므로써 지난 6월 4일의 한, 소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에 수교문제를 완전 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최명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한, 소 양국은 오는 30일 외상회담에서 수교합의 의정서에 서명하고 국교를 수립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외무장관은 또 경제협력의 규모에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한 뒤 세부사항은 다음달 20일쯤 서울에서 열리는 제 2차 정부 대표 교섭에서 확정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소 외상회담에 배석하기 위해 뉴욕에 온 정부의 한 고위의교 소식통은 오늘 양국은 그간의 사전 교섭 과정에서 관계 진전의 모든 가능성을 점검했으며 그중에 오는 30일 수교의정서를 조인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최호중 장관과 세바르드 4세 소련외상은 어느 정도의 조정된 수교의정서 문안을 전제로 회담에 나선다고 밝히고 이번 회담에서 수교의정서를 교환하지 못할 경우 최소한 수교 일자와 형식을 명시한 합의서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소 양국 정부는 또 이번 회담에서 수교의정서 서명과 함께 노태우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을 연내에 추진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을 내년 봄에 이루는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유엔의 한 외교소식통은 소련 측이 주한 초대대사로 키레예프 외무성 아시아사회주의국장을 내정하고 주소 영사처를 통해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밝히고 이 점도 소련이 이번 회담에서 수교를 매듭짓는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힌 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그의 외무성내 위치로 볼 때 키레예프의 주한대사 내정은 소련이 적극적인 대한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논평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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