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비의 수목 피해 실태]
● 앵커: 유벌나게 비가 많이 내린 올몸에 대도시지역에 내린 비는 모두 산성비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산성비가 인체에 미치는 피해에 대해서는 아직 역학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유럽에서 환경오염사례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산성비로 인한 산림피해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왕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산성비가 내리면 땅도 산성화가 됩니다.
수목관리가 잘 되고 있는 비원에서 조차 산서토양에 약한 어린나무들이 자연되퇴돼 사라지고 있습니다.
서울 시립대 이경재 교수가 비원반도지 근처에 수목현황을 지난 85년과 작년에 비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산성토양에 약한 옴나무외 갈참나무등에 어린나무가 줄어 드는등 나무종류가 78종에서 59종으로 19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또 단위면적당 어린난무도 4,266개에서 1,319개로 무려 2/3가 줄어들었습니다.
산성비는 또 소나무등 침엽수의 입조직을 감싸 보호해 주는 왁스층을 조금씩 녹여 버리는데 우리나라 침엽수들도 이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왼쪽은 왁스층으로잘 보호돼 빗물을 침투시키지 않은 나온지 1년된 소나무 잎이고 오른족은 산성비로 왁스층이 녹아버려 잎 조직이 거의 드러나 4년된 소나무 잎입니다.
● 이경직교수(서울 시립대): 산성의 영향에 의해서 잎이 자꾸만 변색이 되겠습니다.
초기에는 잎이 변색이 되다가 차츰차츰 그 도가 심해지면은 잎이 말라서 떨어지고 결국은 죽은 가지가 생겨서 수목이 고사하게 되겠습니다.
● 기자: 그러니 우리나라는 아직 산성비 피해에 관한 전국적인 실태조사 조차 되 있지 않고 환경당국은 내년에나 예산이 확보되는데로 실태조사에 나서겠다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왕돈입니다.
(이왕돈 기자)
뉴스데스크
산성비의 수목 피해 실태[이왕돈]
산성비의 수목 피해 실태[이왕돈]
입력 1990-05-27 |
수정 199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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