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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히로폰 상습복용자 검거, 히로폰 무방비 상태[안성일]

히로폰 상습복용자 검거, 히로폰 무방비 상태[안성일]
입력 1990-02-21 | 수정 199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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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폰 상습복용자 검거, 히로폰 무방비 상태]

    ● 앵커: 연예인들과 어울려 히로폰을 상습 복용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던 부산 태광실업 대표 45살 박연차씨와 태양관광호텔 사장 조일수씨 등 4명이 오늘 부산에서 잡혔습니다.

    한순간의 쾌락을 위해서 이처럼 히로폰 사범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형사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회의 히로폰 상습복용자는 당국에서 추정하고 있는 13만명보다 훨씬 많고 또 바로 범죄와 연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회부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형사정책연구원이 수감 중인 히로폰 사범 2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3분의 1이 넘는 36%가 히로폰 환각상태에서 절도, 폭력, 강도, 강간 등 각종 범죄행위를 저지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청소년 히로폰 사범 11명은 모두 소매치기를 하기 전에 공포심과 수치감을 없애기 위해서 히로폰을 복용했다고 대답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히로폰을 맞은 후의 증상으로는 환청을 경험했다는 사람이 64%, 환시가 48% 그리고 피해망상이 30%, 불안 또는 공포감이 47%로 나타나 히로폰과 범죄와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었습니다.

    히로폰 환각상태에서 저지른 범죄는 절도와 폭력이 가장 많았고 교통사고 등 실수로 인한 범죄도 16%나 됐습니다.

    친구 등 주변 인물로부터나 유흥업소에서 히로폰을 구입했다는 사람이 90%나 돼서 우리사회가 거의 무방비 상태로 히로폰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이정수검사(형사정책연구원): 조사 결과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히로폰 사범을 줄이려면 원료의 밀수입을 차단하기 위하여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과 일본과 같이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직속으로 전담 대책기구를 설치하는 것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 기자: 재범율이 70%를 넘는 히로폰 사범의 치료와 갱생을 위해서는 공급과 수요를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과 함께 전문 치료센터와 치료프로그램의 개발 그리고 대중매체를 이용한 정확한 홍보와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MBC뉴스 안성일입니다.

    (안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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