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백말띠 딸 출산 기피[김종화]

백말띠 딸 출산 기피[김종화]
입력 1990-01-05 | 수정 1990-01-05
재생목록
    [백말띠 딸 출산기피]

    ● 앵커: 백말띠 여자는 팔자가 세다고 하는 일본식 속설 때문에 출산일을 무리하게 조정해서라도 음력 새해 전에 아이를 낳으려는 임산부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종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새해 초 일간신문에는 경오년 말띠해를 맞이해서 우리 선조의 힘찬 기상이 담긴 천마처럼 90년대를 패기로 맞자는 기업 홍보 광고가 실렸습니다.

    이와는 달리 최근 산부인과 병원들은 백말띠 여자는 팔자가 세다는 속설 때문에 큰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태아의 성 감별을 해줄 수 있는가 또한 음력새해가 되기 전에 분만을 촉진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가 하는 문의전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재정용 박사(차병원 산부인과): 한 달이 남았는데 억지로 수술을 해서 아이를 낳겠다던가 또 유도분만해서 낳겠다던가 이렇게 요구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나 그런 아이가 나와서는 이제 호흡기장애로 잘못돼서 희생을 당하는 경우가 있지요.

    ● 기자: 역술인들은 60갑자에서 경오년이 백말띠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금은 환갑이 된 1930년생 경오생 여성들에게서 백말띠 속설이 처음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 김종현씨(역술인); 경오는 이것은 경은 5년 상으로서 우리가 금을 표현합니다.

    1990년은 경금과 밑에 오왈을 같이 우리가 붙여서 이것이 백색의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경오년은 백말띠라고 우리가 표현합니다.

    ● 기자: 백말띠 속설은 1930년 경오생 여성들이 6.25전쟁 등 어려운 시기에 억척스럽게 생활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여건 속에서 생겨난 것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게 역술인들의 설명입니다.

    MBC 뉴스 김종화입니다.

    (김종화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