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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교 다리 준공 기념 조형물 건립 수의계약 물의[손관승]

올림픽대교 다리 준공 기념 조형물 건립 수의계약 물의[손관승]
입력 1989-10-23 | 수정 198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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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대교 다리 준공 기념 조형물 건립 수의계약 물의]

    ● 앵커: 올림픽대교 남쪽입구에 세워지고 있는 다리준공기념 조형물 건립이 설계공모도 거치지 않은데다가 공사마저 수의 계약한 것으로 밝혀져 또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손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올림픽대교가 다음 달이면 개통됩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이 다리 남쪽 빈터에 올림픽대교의 이름을 새겨 넣기 위한 대형 탑 건립을 위해서 기초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 공사를 이달 초에 시작해 다음 달 올림픽대교 개통과 때를 맞춰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고 사업비 5억6천만 원을 특별 배정해 건립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대형 기념탑은 높이가 6미터에 “올림픽대교”란 이름을 새겨 넣은 비를 건립하고, 주변에 조경 산업을 곁들이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올림픽대교 건설기념탑을 발주한 서울시 종합 건설 본부 측은 이 공사를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던 이달 초 수의계약으로 특정인과 특정업체에 공사를 맡겨 급히 발주했으며 이번 주에야 뒤늦게 계약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서울시 종합 건설 본부가 이처럼 6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가며 기념탑공사를 발주한데 대해 서울시 내부에서도 서울올림픽 유치를 기념하기 위하여 올림픽대교를 건설했으면 그만이지 다리준공은 기념하기위해서 또다시 대형 탑을 건립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또 굳이 세워야할 탑이라면 예술적가치도 고려해서 설계공모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절차도 밟지 않은 채 수의 계약으로 공사를 맡긴 것은 졸속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서울시는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각종공사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고 예산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바있습니다.

    그 이후 서울시는 공직풍토를 개선하자는 다짐대회를 열기도 했는데 여전히 수의계약이 계속되고 있어 밝고 깨끗한 서울시청을 기대하는 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광승 입니다.

    (손광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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