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좌경 의식화 심각]
● 앵커: 고등학교 학생을 둔 부모들은 대학입시 말고도 걱정 한 가지가 더 늘었습니다.
문교부는 일부 고등학교 학생 사이에 좌경 쪽으로 기우는 의식화 경향이 있다고 경고하고, 학교나 학부모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으로 당부하고 있습니다.
엄효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자주민주화 학교 등 70여개의 의식화 단체와 일부 대학생들이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별접촉을 끝낸 뒤 본격적인 의식화 교육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 전국시도 교육위원회에 학무국장 회의에서 문교부가 밝힌 고등학교 의식화 교육 실태에 따르면 이들 의식화 단체들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과서가 지배층이나 가진 자의 지배논리로 일관된 것처럼 외곡해서 비판하거나 좌경화 사상을 주입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들은 부모들과 접촉이 적은 부유층이나 극빈가정의 학생가운데, 아직 비판능력이 갖춰지지 않은 저학년을 교육대상으로 삼고 있어서,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학교육에도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오는 등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 정원식(문교부 장관): 심리학적으로 봐서 자아정착기에 당도해 있지 못한 청소년기에 청년들을 대상으로 여기에 좋지 못한 의식을 집어넣었을 때 그것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은 적지 않은 부작용을 야기 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교육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기자; 문교부는 또 일부 급진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교사들마저 독서회나 서클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히고, 각 고등학교는 이념교육을 주입식 강의위주에서 학생중심의 참여식 교육방식으로 전환해 좌경인임에 대한 학생들의 비판능력을 키우고,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방과 후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엄효섭입니다.
(엄효섭 기자)
뉴스데스크
고교생 좌경 의식화 심각[엄효섭]
고교생 좌경 의식화 심각[엄효섭]
입력 1989-03-31 |
수정 198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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