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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흥업소에 여자 불법송출한 여권브로커 정만수씨 구속[박태경]

일본 유흥업소에 여자 불법송출한 여권브로커 정만수씨 구속[박태경]
입력 1989-01-06 | 수정 1989-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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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유흥업소에 여자 불법송출한 여권브로커 정만수씨 구속]

    ● 앵커: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우리나라 여성 500여명을 일본 유흥업소에 불법으로 취업시키고 그 대가로 25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여권 브로커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박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서울지방검찰청 남부지청은 오늘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여성 500여명을 한국연예인협회에 위장등록 시켜 문화여권을 발급받게 한 뒤 이들을 일본 유흥업소에 취업시켜주고 그 대가로 모두 25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여권 브로커 46살 정만수 씨를 직업안정법과 여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해 4월 김 모 여인 등 술집 접대부 4명을 한국민속예술단 소속 연예인으로 만들어 문화여권을 발급받도록 한 뒤 일본 고베에 있는 술집에 취업시켜준 것을 비롯해 한국 여성을 일본 도쿄, 나고야, 고베 등지의 유흥업소에 취업시켜온 혐의입니다.

    검찰조사 결과 정 씨는 이들 여성들을 유흥업소에 취업시켜준 뒤에 그 대가로 1인당 매달 18만 엔을 취업알선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지금까지 모두 25억여 원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 씨는 그동안 자신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한국연예인협회와 국악협회를 이용해 취업희망 여성들의 특기와 전공을 적은 신상명세서를 인물사진과 함께 일본 현지의 유흥업주들에게 보내 이들 업주들이 고른 여성을 일본에 보내는 수법을 사용해 왔습니다.

    검찰은 정 씨가 한국여성들을 재일교포 위문공연단 등으로 위장시켜 일본으로 송출해온 것으로 미루어 한국연예인협회와 국악협회 일부 관계자들이 이 사건에 개입돼 있을 가능성으로 보고 협회 관계자들을 내일 중으로 불러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태경입니다.

    (박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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