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등록금 동결 요구 소요 심각]
● 앵커: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면서 대학 본관 건물을 점거한 채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남대의 학생들은 오늘 신입생 입학원서 등 입시관계 서류를 빼앗는 등 소동을 벌였습니다.
경남대학교의 학내 소요 소식을 마산문화방송의 원용관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며 대학본관 건물을 점거, 이틀째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남대 학생들은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대학당국이 학교버스에 입학원서 만 오천여 매와 입시관계 서류 등을 싣고 학교 밖에 있는 강당으로 옮기려던 것을 가로막아 현재 본관 건물 안에 있는 총장실에 옮겨 놓은 후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 입시관계 서류를 훼손시키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학당국은 오늘 오후 3시부터 개최된 긴급 교무회의에서 최근 학내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학생들의 자제를 당부하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경남대학교는 이 호소문에서 등록금 동결문제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위해 토직 교수 대표와 교수대표, 그리고 학생대표로 구성된 합의처에서 대화로 협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대학당국은 학생들의 본관건물 점거로 학사업무가 완전 마비되자 오는 12월 5일부터 실시 할 예정인 기말고사를 교수 재량에 따라 처리하기로 하고 사실상 오늘부터 조기방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현재 대학 본관 건물에는 250여 명의 학생들이 점거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마산에서 MBC뉴스 원용관입니다.
(원용관 기자)
뉴스데스크
경남대 등록금 동결 요구 소요 심각[원용관]
경남대 등록금 동결 요구 소요 심각[원용관]
입력 1988-11-29 |
수정 198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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