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전두환씨 부부숙소 백담사 승방 공개[최윤태]

전두환씨 부부숙소 백담사 승방 공개[최윤태]
입력 1988-11-25 | 수정 1988-11-25
재생목록
    [전두환 씨 부부숙소 백담사 승방 공개]

    ● 앵커: 전두환 씨 부부가 머물고 있는 설악산 백담사의 승방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전 씨는 측근에게 군 장성들이 인사하러 오지 않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백담사의 표정을 춘천문화방송의 최윤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백담사에서 사흘째 은거하고 있는 전두환 씨 부부의 방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전 씨 부부가 은거하고 있는 방은 대웅전 옆 스님들이 기거하던 요사채의 두 평 남짓한 온돌방으로 방에는 자그마한 탁자위에 불경과 성경, 소설 등 20여권의 책이 촛대와 함께 놓여있었습니다.

    또 간단한 비상약품과 침구류, 옷 몇 벌만이 있는 점으로 보아 이곳에서 오랫동안 머물지는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오늘 아침 일찍 세면장에서 나오는 이순자씨 모습입니다.

    또 방을 공개하기에 앞서 전 씨가 산책을 하기위해 마스크와 점퍼차림에 지팡이를 짚은 모습도 보였습니다.

    전 씨는 부인을 기다리면서 가벼운 운동도 하고 김도후 주시스님과 환담도 나누었으며 하얀 파카 차림의 이순자씨가 나오자 곧바로 산책을 떠났습니다.

    오늘도 전 씨 부부는 방을 공개할 때 40여분 동안 백담 산장까지 산책을 한 것 외에는 방에서 책을 읽으며 산사의 규율대로 조용히 하루를 보냈습니다.

    안현태 전 경호 실장은 전 씨 부부는 당초 계획보다 이곳에 더 오래 머물 것으로 보이며 고성 화진포로 거처를 옮기는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백담사 관리사무소와 백담사 주위에는 백여 명의 전경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서울에서 백담사 사이의 검문소에서도 검문, 검색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백담사에서 MBC뉴스 최윤태 입니다.

    (최윤태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