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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찰, 창설 43주년. 경찰의 근무 실태[양철훈]

경찰, 창설 43주년. 경찰의 근무 실태[양철훈]
입력 1988-10-21 | 수정 198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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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창설 43주년. 경찰의 근무 실태]

    ● 앵커: 창설 43주년으로 이제 장년을 맞은 경찰은 아직도 경찰관 한사람이 맡고 있는 업무가 선진국의 2배가 넘는 등 과다한 격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경찰에 근무실태 취재해 봤습니다.

    양철훈 기자입니다.

    ● 기자: 완벽한 업무 수행으로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짖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경찰은 오늘로 장년에 접어든 창설 43주년을 맞았지만 13만 일선 경찰관들은 무겁고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사기가 이처럼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에게 국민에게 큰 충격을 던져준 재소자 12명의 탈주사건과 국정감사를 통해 연이어 터져 나오는 과거의 누적된 비리를 들 수 있습니다.

    권총까지 휴대한 탈주범들이 인질 강도극을 벌이며 수도 서울을 10여 일간 활보하는 동안 경찰은 국민들로부터 허술한 검문검색과 뒷북 수사로 호된 비난을 면치 못해 박봉과 격무는 하소연 할 틈도 엄두도 내지 못한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강절도 일제 소탕 작전과 야간 근무 경비 지원 등의 격무와 수사비에도 모자라는 박봉에 대한 개선 대책을 이제는 더 이상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탈주범 사건 만에도 올림픽 훨씬 전부터 시작돼 하루 24시간 집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는 업무에 시달린 경찰이 연이어 터진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더 이상은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일선 경찰관들은 털어놓고 있습니다.

    ● 신동한 경장(동대문 경찰서 형사계): 저희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밤잠을 설치며 때론 끼니를 거르고 그야 말로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해 왔다는 사실을 말씀해 드리고 싶고 여러분들께서 최근에 저희들을 질책해 주신 것은 저희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알겠습니다.

    ● 기자: 이외에도 몇몇 잘못으로 전체 경찰에 쏟아지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는 격무와 박봉보다도 더 견디기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놓는 일선 경찰관들은 이제 경찰이 장년을 맞아 명실상부한 국민의 경찰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철훈입니다.

    (양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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