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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결수 12명 지방 교도소 이감 도중 고속도로서 탈주[문철호]

미결수 12명 지방 교도소 이감 도중 고속도로서 탈주[문철호]
입력 1988-10-08 | 수정 198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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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결수 12명 지방 교도소 이감 도중 고속도로서 탈주]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MBC뉴스데스크 손석희입니다.

    올림픽 기간 중에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또 그것을 자랑거리로 여겼던 우리나라의 치안 능력은 오늘 12명의 죄수를 서울 시내 그것도 백주에 풀어 놓음으로써 이젠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되었습니다.

    죄수 호송이 원래 그렇게 허술한 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 많은 이 사건에 대해서 잠시 후에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정부가 중국과 소련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이 대거 참여하는 한민족 체육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대회는 내년 10월쯤으로 예정이 돼 있는데 일제시대 때 나라 없는 설움을 안고 조국을 떠났던 사람들에게나 또 그 사람들을 떠나보냈던 사람들에게나 역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토요일 뉴스데스크 첫 소식입니다.

    지방 교도소로 이감 중이던 미결수 등 죄수 12명이 고속도로 상에서 호송 버스를 탈취한 뒤에 서울로 올라와서 집단 탈출했습니다.

    탈주범 12명 가운데 오늘 오후 1명이 검거됐고 한명은 경찰에 자수를 했습니다.

    검찰은 서울 지방검찰청 형사 3부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자세한 소식은 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중계차를 불러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철호 기자

    ● 기자: 네, 문철호입니다.

    ● 앵커: 수사 상황이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 기자: 네 대검찰청은 오늘 사건이 발생한 직후 서울지검 형사 3부에 수사 지휘 본부를 설치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으며 치안본부를 통해 전국 경찰에 권계 작전 명령을 내리는 한편 수도 방위 사령부와도 수사 공조 체제를 갖추고 탈주범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전국 2,045군데 주요 길목과 탈주자들의 연고지에 3,7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차량과 숙박업소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탈주자들이 권총과 실탄을 탈취해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를 것을 대비해 실탄을 휴대한 채 검문검색을 펴고 있으며 영등포 교도소 측도 탈주자들의 연고지에 5인조로 편성된 교도관들을 보내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한편 탈주 죄수 가운데 24살 최철호씨가 오늘 오후 3시 반쯤 서울 도봉구 미아1동 자신의 집 부근에 있는 종암역 결찰서 민응 파출소에 자수해 왔습니다.

    폭력행위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 받았던 최씨는 서울 서초동 공무원 앞길에서 도주한 뒤 택시를 타고 미아동 집으로 가 옷을 갈아입고 도피하려다 어머니 박금순씨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한 뒤 현재 서울 남부 지청에서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또 정신이상자로 공주 체류 감호소로 입소될 예정이던 21살 손종석씨는 오늘 오후 3시 45분쯤 서울 남태령 고개에서 서울 구치소 직원들에 의해 검거됐습니다.

    검찰은 특히 탈주범 가운데 지강헌, 손동완, 김동현 등 3명은 지난 4월 서울 목동에서 함께 강도 행각을 벌이다 검거됐으며 이밖에 안광술 등 4명과 김성진 등 2명도 모두 공범 관계로 복역 중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들 대부분이 2심에서 무기징역 또는 징역 15년 등을 선고받은 흉악범들이기 때문에 함께 몰려다니며 총기를 이용해 제2의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시민들의 신고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검찰청에서 MBC뉴스 문철호입니다.

    (문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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