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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퇴촌하는 선수단 등 올림픽선수촌 이모저모[하남신]

퇴촌하는 선수단 등 올림픽선수촌 이모저모[하남신]
입력 1988-09-28 | 수정 198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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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촌하는 선수단 등 올림픽선수촌 이모저모]

    ● 앵커: 개막식 전에는 입촌행렬로 붐비던 선수촌에는 요즘은 귀국길에 오르는 각국 선수들의 아쉬운 석별의 정이 오고가고 있습니다.

    전통혼례 시범식 등 오늘 있었던 선수촌 소식 취재했습니다.

    하남신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올림픽이 종반을 접어들면서 선수촌을 떠나는 올림픽 가족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소련 163명, 동독 122명 등 16개국에서 723명이 퇴촌한 것을 비롯해서 지금까지 101개국의 임원, 선수 3,011명이 서울에서의 짧은 일정을 아쉬워하며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 콘스탄틴 주(소련 한국계 복싱선수): 성적은 부진했지만 모든 분들이 잘 대해줘 고마울 따름이다.

    ● 마미야치 블리(소련 레슬링):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서울처럼 훌륭한 시설에서 맘껏 기량을 발휘해본 적은 없었다.

    ● 기자: 경기 결과에 따라 귀국길에 오르는 선수들의 표정도 각양각색이지만 이들은 한결 같이 한국인의 친절과 즐거운 쇼핑, 그리고 승부를 초월한 전 세계의 젊은이들과의 우정을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손꼽았습니다.

    선수촌 국기광장에서는 오늘 저녁 한국의 전통혼례 시범식이 열려 외국 선수들의 호기심 어린 눈길을 모았습니다.

    예지원 회원들이 재현한 오늘 전통혼례는 사물놀이와 함진애비의 행진을 시작으로 신랑, 신부 입장에서 합근례에 이르는 음식이 빠짐없이 선보여졌는데 각국 선수들은 우리 민속의 소박한 멋에 찬사를 보내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한편 그리니 웨인이라는 캐나다의 조정선수는 모델 대신 자신의 약혼녀와 한국식으로 진짜 결혼식을 올리게 해달라고 요청해왔지만 예지원 측은 우리의 소중한 전통 혼례 시범이 외국인의 객기 어린 결혼식장으로 변질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이유를 들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하남신입니다.

    (하남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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