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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미국 NBC, 티셔츠 제작 관련 사과 기자회견[강성주]

미국 NBC, 티셔츠 제작 관련 사과 기자회견[강성주]
입력 1988-09-28 | 수정 198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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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NBC, 티셔츠 제작 관련 사과 기자회견]

    ● 앵커: 미국 NBC 방송은 오늘 일부 NBC 직원들이 한국을 비방하는 내용의 티셔츠를 제작하려 한 데 대해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강성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미국 NBC 방송은 복싱경기장에서 일하고 있는 일부 직원들이 주문한 티셔츠가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과하고 이 티셔츠의 주문을 취소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 케빈 모나간(NBC 대변인): NBC는 한국민에게 사과한다.

    문제의 티셔츠는 회사 측의 승인 없이 주문된 것이다.

    NBC 경영진은 이 사실을 알고 격분, 못 만들게 지시했다.

    ● 기자: 미국 NBC 방송의 아더 왓슨 스포츠 담당 사장은 오늘 저녁 국제방송센터에서 발표한 사과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NBC 직원들이 한국과 한국민들을 자극하기 위해 티셔츠의 제작을 주문한 것이 아니고 기념품으로 갖고 가기 위해 주문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NBC 방송은 또 물의를 일으킨 티셔츠의 문안이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것이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한 나라의 국기가 훼손되는데 대해서는 어느 나라 국민이든지 화를 낸다는 사실도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NBC 방송은 그러나 문제의 티셔츠 제작 주문에 대해서는 한국과 한국민에 대해 사과하지만 복싱경기장 소란사건의 확대 보도나 미국 수영선수 절도사건에 대한 축소보도, 그리고 일련의 올림픽 방송보도는 객관적인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가 된 티셔츠는 미국 NBC 복싱경기장 제작팀들이 어제 저녁 서울 이태원의 한 옷가게에 48벌을 주문한 것으로, NBC 직원 중 일부는 이와 비슷한 내용의 배지 100여개도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NBC 직원이 제작을 주문한 티셔츠의 앞쪽에는 ‘우리는 권투를 한다’, ‘우리는 기분이 좋다’라는 내용의 영어 문장이, 뒷면에는 ‘어지러운 88올림픽 여행’이라는 영어 문장이 쓰여 있었으며 배지에는 ‘전투, 우리는 기분이 좋다’라는 문장이 들어있었습니다.

    MBC뉴스 강성주입니다.

    (강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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