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선수분과위원회,약물복용 근절 위한 서울 헌장 채택]
● 앵커: 올림픽에서 약물 위협은 뿌리뽑혀야 한다는 여론이 세계적으로 일고있는 가운데 오늘 IOC 선수분과위원회는 약물 복용에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세 개 항의 서울헌장을 채택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나친 승부욕으로 인한 약물 복용 사태의 심각성은 이번 서울올림픽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인간탄환으로까지 미화되었던 캐나다 육상스타 벤 존슨이 약물을 복용한 충격의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오늘 또 다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딴 헝가리 역도선수도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자국 선수가 관련됐다는 루머에 따라 BBC와 NBC, 로이터 통신이 약물 도핑콘트롤센터로 달려갔고, 도핑센터의 요청에 따라 헝가리 선수 부단장과 팀 닥터가 공식적인 확인을 위해서 오늘 오후 2시 이 곳을 방문함에 따라 서울올림픽 대회에서 8번째 약물 복용 사실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순간적인 기록 단축과 영예를 위해 선수들의 약물 복용 사태가 각종 대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심각해지자 전직과 현직 선수들로 구성된 IOC 선수분과위원회는 어제 오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경기 때 뿐만 아니라 연습 도중에도 임의추출 방식으로 도핑 테스트를 실시하고 드러날 경우에는 약물 복용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치와 임원 등 모든 관련자에게도 엄중한 처벌을 내리며 선수와 코치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적극 강화해서 도핑의 위험성을 인식시킬 것 등 3개 항의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 약물 복용의 심각성을 일깨웠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기록경쟁으로 인한 선수들의 약물 복용 사태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헌장 채택과 같은 물리적인 힘에 앞서 근본적인 스포츠 정신을 외면하는 선수 자신의 각성이 앞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남달구입니다.
(남달구 기자)
뉴스데스크
IOC 선수분과위원회,약물복용 근절 위한 서울 헌장 채택[남달구]
IOC 선수분과위원회,약물복용 근절 위한 서울 헌장 채택[남달구]
입력 1988-09-28 |
수정 198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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