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메달권 진입 등 복싱 경기 종합]
● 앵커: 어제 김광선 선수가 동메달을 확보하면서 메달권에 들어가기 시작한 우리나라 복싱은 오늘도 5명의 선수가 8강전에 나섰습니다.
이 가운데 헤비급의 백현만과 페더급의 이재혁이 승리를 거두고 다시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조성환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 기자: 복싱에서 우리나라 선수 5명이 메달권의 문을 두드림으로써 이번 올림픽의 가장 중요한 고비였던 오늘 백현만과 이재혁, 박지헌이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확보함으로써 복싱 한국의 체면을 살렸습니다.
왼손잡이 강타자인 백현만은 오늘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헤비급 8강전에서 동독의 하이데커를 1회 3분 만에 RSC승을 거두고 메달권에 진입했습니다.
백현만은 수비가 허술한 하이데커를 몰아붙이며 오른손 휘어치기를 얼굴에 명중시켜 세 차례나 다운을 시킨 끝에 통쾌한 승부를 거뒀습니다.
백현만의 승리는 올림픽 사상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지역 중량급에서는 처음으로 메달권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일대 쾌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 오후 경기에서 페더급의 이재혁도 폴란드의 노박과 시종 접전을 벌인 끝에 심판 전원일치의 판정승을 거두고 메달권에 합류했습니다.
이재혁은 1라운드부터 빠른 발과 긴 리치를 이용해 폴란드의 노박과 시종 접전을 펼친 끝에 근소 차의 점수로 심판 전원일치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잠시 전에 벌어진 라이트미들급의 박지헌은 이탈리아의 나르디엘로를 맞아 2라운드에 한 차례 파울을 당하는 등 고전했으나 2회 이후에 치고 잡는 작전을 유효적절하게 펼친 끝에 3:2로 힘겹게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나르디엘로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링 바닥을 친 뒤 링에서 내려와 배심원들을 향해 거센 항의를 펴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김광선을 비롯해 4명이 동메달을 확보해놓고 있습니다.
오늘 승리를 거둔 백현만은 내일 결승 진출을 놓고 폴란드의 골라타와, 이재혁은 루마니아의 디미트로스코스와 일전을 벌입니다.
MBC뉴스 조성환입니다.
(조성환 기자)
뉴스데스크
5명 메달권 진입 등 복싱 경기 종합[조성환]
5명 메달권 진입 등 복싱 경기 종합[조성환]
입력 1988-09-28 |
수정 198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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