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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국 남자 핸드볼팀 금메달 놓고 소련과 격돌[이선재]

한국 남자 핸드볼팀 금메달 놓고 소련과 격돌[이선재]
입력 1988-09-28 | 수정 198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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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핸드볼팀 금메달 놓고 소련과 격돌]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28일 수요일 밤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올림픽 열기가 뜨거운지 오늘이 9.28 수복기념일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좀 드문 것 같습니다.

    올림픽이 무사히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괜스레 정치적인 얘기를 꺼낸다고 못마땅해 하실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38년이 지난 지금은 소련도 중국도 모두 우리 관중의 박수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묘한 감회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그 때는 우리의 혈맹이던 미국이 올림픽 중에 일어난 몇 가지 사건 때문에 오히려 우리 기분을 상하게 하는 그런 존재로 비치게 된 것은 정말 대조적이어서 세월의 흐름을, 시대의 변화를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됩니다.

    오늘 머리기사입니다.

    우리나라 남자 핸드볼 팀은 오늘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졌지만 4승 1패로 조 1위를 기록해서 은메달을 확보하고 소련과 금메달을 다투게 됐습니다.

    이선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우리나라 구기 종목 사상 남자 팀으로써는 처음으로 핸드볼 팀이 은메달을 확보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오늘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스페인에게 23:20으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뒤에 있은 동독과 헝가리의 경기에서 헝가리가 이겨 우리나라가 4승 1패, 헝가리와 동독, 체코가 모두 3승 2패를 기록해서 우리나라가 조 1위를 차지,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는 10월 1일, 자리를 올림픽 체조경기장으로 옮겨 5승 무패로 A조 1위를 기록한 소련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습니다.

    비인기 종목이라는 그늘 아래 남자 실업팀 하나 없는 우리나라에서 남자팀이 동구 강호들을 물리치고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은 하나의 기적이라 할 것입니다.

    한편 A조 2위는 유고가, B조 2위는 헝가리와 동독, 체코가 3승 2패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에서 헝가리가 차지해 동메달을 놓고 겨루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선재입니다.

    (이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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