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 올림픽 특별 담화 발표]
● 앵커: 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14일 수요일 밤 MBC 뉴스데스크 지금부터 진행해드리겠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제24회 하계올림픽 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오늘 저녁 전국에 방영된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서 서울올림픽 개막에 즈음한 특별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별담화에서 분쟁의 땅에 평화를 심는 서울올림픽의 성화야말로 인류에게 화합의 참뜻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횃불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무한히 뻗어나가는 우리 민족의 저력이 서울올림픽을 성공으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 내용을 구본홍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담화문에서 12년 만에 동서가 함께 참가해서 올림픽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올림픽이 서울에서 이루어지는 이 기쁨을 우리 국민은 물론 모든 세계인과 나누고자 한다고 말하고, 올림픽 성화가 꺼질 때까지 이 대회가 가장 훌륭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 노태우 대통령: 불과 한 세대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이념을 사이에 두고 피를 흘린 그 치열한 전쟁터였고, 아직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이 한반도에서 세계 평화의 제전이 열리는 것은 우리 국민의 가슴에 그야말로 벅찬 감격과 희망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분쟁의 땅에 평화를 심는 서울올림픽의 성화야말로 인류에게 화합의 참뜻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횃불이 될 것입니다.
● 기자: 노 대통령은 우리가 이처럼 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로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된 것은 그 동안 피땀 어린 노력과 헌신으로 오늘의 발전을 이룩한 우리 국민의 위대함 때문이라고 말하고 이 위대한 우리 국민의 힘이 서울올림픽을 안전하고 원만한 대회로 이끌어줄 것을 확신하다고 말했습니다.
● 노태우 대통령: 가난과 전쟁의 폐허 위에서 세계가 놀란 경제의 기적을 이루었고, 국가의 위기를 민주정치의 기적으로 극복한 우리 국민은 한강변의 또 하나의 기적, 선진국이 치른 어떤 올림픽보다도 훌륭한 올림픽을 치르는 문화국민의 기적을 이룩할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민족사의 소망인 선진국으로 들어서는 관문이 될 것입니다.
세계 모든 나라와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통일의 문을 여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
● 기자: 노 대통령은 오늘을 사는 모든 국민이 일생의 보람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서울올림픽을 최대, 최고, 최선에 빛나는 대회로 만들어서 온 인류와 함께 손잡고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희망의 세계를 창조해가자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구본홍입니다.
(구본홍 기자)
뉴스데스크
노태우대통령, 올림픽 특별 담화 발표[구본홍]
노태우대통령, 올림픽 특별 담화 발표[구본홍]
입력 1988-09-14 |
수정 198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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