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에 대한항공기 동구권 첫 기착]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일 밤 MBC 뉴스데스크 시간입니다.
우리나라 국적기로는 최초로 대한항공 902편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해서 172명의 헝가리 올림픽 대표선수단을 태우고 서울을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현지에서 김종오 특파원이 첫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 기자: 네, 여기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입니다.
이 곳 부다페스트 제2공항에는 지금 막 동구권으로써는 가장 먼저 서울올림픽 참가를 발표했던 헝가리 올림픽 대표선수단 본진을 서울로 태우고 갈 대한항공 902편이 우리나라 국적기로는 최초로 동구권 땅에 착륙하고 있습니다.
과거 대한항공기 소련 노르만스크 불시착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식 운항절차에 의한 사상 첫 동구권 착륙을 기록하게 된 대한항공 902편은 이 곳 시각으로 오늘 낮 1시 파리 드골 공항을 떠나 2시간 만에 부다페스트 공항에 안착해 172명의 헝가리 대표선수단 본진을 태우고 착륙 2시간 만인 오후 4시 반 서울로 떠납니다.
원래 서울과 파리 정기노선인 칼 902편은 헝가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요청에 따라 파리에서 부다페스트까지 연장운행을 하게 됐는데, 헝가리 체육성 장관인 데아크 씨의 인솔로 한국 국적기 를 타고 서울로 향하는 헝가리 대표선수들은 모두 밝은 표정에 8년 만의 올림픽 출전이라는 설렘과 칼 점보기를 탄다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데아크(체육성 장관): 서울올림픽을 성공리에 마친 뒤 한국, 헝가리 간에 더 좋은 관계가 이뤄지길 바란다.
● 겔레맹 일디고(다이빙 대표선수): 이런 큰 비행기는 처음 타본다.
기분이 좋다.
최선을 다 하겠다.
● 기자: 헝가리 공안 당국은 대한항공 747 점보기의 부다페스트 착륙을 위해서 대한항공 기술진과 동독으로부터의 장비 협조를 얻어 이, 착륙 준비를 완벽하게 갖추었는데, 오늘 헝가리 대표선수단이 탑승한 칼기 에는 서울올림픽을 참관할 튀니지아의 마즐리 수상과 룩셈부르크 대공, 그리고 프랑스 취재단 30여명이 파리에서부터 동승해 한국 국적기의 동구권 첫 착륙을 관심 깊게 지켜보았습니다.
동구권에서 가장 먼저 서울올림픽 참가를 발표해서 다른 동구권 국가들로 하여금 서울올림픽 참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나라, 그리고 동구권에서 우리와 가장 먼저 무역사무소 개설을 주고받은 나라.
그 헝가리의 서울올림픽 대표선수단을 실은 항공기는 이제 막 서울을 향해서 미스트와 바르토크의 고향 헝가리를 이륙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MBC뉴스 김종오입니다.
(김종오 기자)
뉴스데스크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에 대한항공기 동구권 첫 기착[김종오]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에 대한항공기 동구권 첫 기착[김종오]
입력 1988-09-11 |
수정 198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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