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김일성의 남북정상회담 제의 적극 대응방침]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9일 금요일 밤 MBC 뉴스데스크 지금부터 진행해드리겠습니다.
북한의 김일성이 어제 남북한 정상회담 용의를 밝힌 데 대해서 정부는 전진적 제의로 평가함으로써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의 제의는 종래의 그들 입장을 전제 조건으로 달고 있어서 그 진위가 불투명합니다만 서울올림픽에 공산권 국가들이 대거 참가하는 마당에 어떤 형식으로든지 우리측에 8.15 제의에 대해서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그런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북한이 그들 식의 고립주의를 어느 정도 수정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지만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줄곧 기대해온 우리로써는 전향적인 북방정책을 계속 견제하면서 변화와 저의를 구별하며 대승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북한의 김일성은 어제 고려연방제 논의와 외세 의존 탈피 등 대화 조건의 성숙을 전제로 노태우 대통령과 평양에서 회담하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전제 조건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우리측의 정상회담 제의에 대한 첫 반응이라는 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부 전용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북한의 김일성은 어제 북한 정권 수립 40주년 경축 보고대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남북 불가침 선언과 고려연방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노태우 대통령과 평양에서 회담하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김일성이 이 같이 남북 최고위급 회담에 관해 언급한 것은 우리측의 남북 정상회담 제의에 대한 첫 번째 직접적인 반응이라는 점에서 진일보한 발언으로 보고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정부는 어떤 방식으로든 북한을 개방시켜 남북 대화의 장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기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정상회담 개최가 남북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노태우 대통령이 올해 8.15 경축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장소와 의제, 절차 등이 장애 요인이 될 수 없음을 밝힌 것은 어떤 장애를 무릅쓰고서라도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려는 것이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 김일성의 어제 연설 내용은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 이외에는 종래 주장을 되풀이 한 만큼 이 제의의 배경 등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북한 측의 제의와 관련해 그 동안 남북 국회회담 등에서 드러난 북한 측의 대화 전략과 한반도 주변 정세의 급격한 변화, 그리고 서울올림픽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남북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한 배경 등을 종합 분석한 뒤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전용학입니다.
(전용학 기자)
뉴스데스크
정부, 북한 김일성의 남북정상회담 제의 적극 대응방침[전용학]
정부, 북한 김일성의 남북정상회담 제의 적극 대응방침[전용학]
입력 1988-09-09 |
수정 198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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