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장애 겪는 아동들 많아]
● 앵커: 한창 말을 배울 나이의 아이가 말이 더디다 싶으면 부모들은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언어 장애 때문에 고생하는 아동들이 뜻밖에도 많아서 사회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신창섭 기자의 취재입니다.
● 지도교사: 자동차가 빵빵 갑니다.
● 언어장애 아동: 빵빵.
● 기자: 언어 장애를 겪는 아동에게는 간단한 말을 따라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피아노에 맞춰 선생님과 노래를 같이 하려 해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같은 언어 장애 아동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6~7%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 이승환 교수(이화여대): 어린 아이의 언어 현상이라는 것은 인간 전체의 됨됨이 일부라는 것을 생각을 하시고 인간으로서 항상 감싸 주는 마음가짐이 상당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기자: 이 교수는 또 막연히 상식에 의존해 치료하면 아이가 말을 아주 못 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전문 기관의 언어 치료실에서 부모와 가족이 함께 치료에 참여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언어 장애가 그리 심하지 않은 아동은 정상 아동과 함께 같은 장소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제도적 요건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같은 관심 속에 한국언어병리학회가 마련한 언어장애 아동 부모 교실에는 평소 전문 기관을 찾기 어렵고 가정에서의 지도와 교육 방법 등을 몰라 애를 태우던 어머니들이 나와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신창섭입니다.
(신창섭 기자)
뉴스데스크
언어 장애 겪는 아동들 많아[신창섭]
언어 장애 겪는 아동들 많아[신창섭]
입력 1988-04-12 |
수정 198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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