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경제침제 벗어나기 위한 자본주의 실험]
● 앵커: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우리나라와 동구권 국가 간에 문화와 체육 그리고 경제 교류가 활발해 질 전망입니다.
동구권 국가 가운데 불가리아에서는 최근 경제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 경제 전반에 걸쳐서 자본주의 실험을 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나라의 수도 소피아에서 엄기영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불가리아 소피아 중앙 터에 있는 대표적인 농산물 재래시장입니다.
우리가 보통 사회주의하면 계획생산 계획경제를 연상하지만 이곳 노천 시장에 와보면 우리가 옛날에 쓰던 수세미도 보이고 또 고추 말린 것도 눈에 띕니다마는 여기선 자기가 생산한 물건을 이처럼 직접 시장에 내다 팔고 그 몫은 자기 몫이 되고 있습니다.
이 노천시장의 상인들은 말하자면 모두들 직접 생산자 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개인소유의 개념은 불가리아 사회 구조 곳곳에서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소피아 중앙공원에는 마치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처럼 화가들이 자신의 그림을 그려서 내다 팔고 있습니다.
이곳 소피아에서 수없이 만나는 길거리의 또또 이 복권은 불가리아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하는 사업입니다.
60스토틴카, 우리 돈으로 500원을 주고 한 장을 사서 2만 레바, 천만 원을 노리는 그런 불로소득의 기대가 사회주의 국가 불가리아에도 있습니다.
새 자동차를 사서 4~5년 무사고 경력이면 까만 판의 흰 번호판 우리식의 개인 택시를 운영할 수가 있고 또 자격이 있는 기술자면 개인이 직접 전기용품 수리점도 차릴 수가 있습니다.
소규모의 음식점 미장원 이발소 그리고 구두 가게 같은 것도 개인이 운영해서 자기가 땀을 흘린 만큼 소득을 올릴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식당입니까?
● 인터뷰: 2년 전에 정부로부터 직접 소유권을 넘겨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많이 온다.
● 기자: 생활수준은 우리보다 훨씬 뒤 떨어진 불가리아가 자신의 경제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개인소유의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것은 크렘린의 동부 맹방에 대한 통제가 풀리면서 더욱 확대가 되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의 구조개편 개방정책에 편승해서 불가리아의 이 자본주의 실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엄기영 기자)
뉴스데스크
불가리아, 경제침제 벗어나기 위한 자본주의 실험[엄기영]
불가리아, 경제침제 벗어나기 위한 자본주의 실험[엄기영]
입력 1988-03-12 |
수정 1988-03-1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