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사태 20년]
● 앵커: 오늘은 북괴 무장 공비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해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1.21사태가 일어난지 20돌이 되는 날입니다.
잊을 수 없는 북괴의 만행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봅니다.
● 기자: 1968년 1월 21일 밤 10시, 막 잠자리에 들려던 서울 시민은 이리떼처럼 스며든 북괴 무장공비의 총성에 몸서리를 쳤습니다.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남파된 북괴 124군부대 소속 부장공비 31명은 서울의 심장부인 청와대 근처 청운동에서 저지에 부딪히자 잔인한 총부리를 마구 휘둘러 당시 종로 경찰서장 최규식 총경을 순직시키고 버스를 폭파해 무고한 민간인 8명을 희생시키는 잔악성을 보였습니다.
그해 1월 31일까지 군경합동 수색대는 경기도 파주, 포천 등지로 달아난 공비들을 추적해서 자폭한 1명을 포함해 30명을 사살하고 김신조를 생포했습니다.
● 김신조(당시 북파 124군 특공대): 김현희 이 여자처럼 31명이던 무장공비도 거기서 김일성 한테 맹세문을 썼습니다.
이제 청와대를 폭파하고 박정희 대통령을 죽이고 우리는 거기서 김일성 수석님을 위해서 희생하겠다는 그런 각서를 썼습니다.
● 기자: 테러 집단 북괴의 만행은 전 세계를 경악 시켰으며 북한 공산집단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줬습니다.
● 유정화(최규식 경무관 미망인): 20년이 흘러서 막내가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저희들과 같은 슬플 가정이 다시없기를 진심으로 바랐건만 이번에 KAL기 사건까지 다시 일어나서 너무도 가슴 아픈 일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 기자: 1.21 사태 20주년을 맞는 오늘 그날의 상처는 아물어 가고 있지만 아웅산 폭발에서 KAL기 사건에 이르기까지 북괴의 도발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어서 국민들의 각별한 대공 경각심이 다시 한 번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하남신입니다.
(하남신 기자)
뉴스데스크
1.21(일이일) 사태 20년[하남신]
1.21(일이일) 사태 20년[하남신]
입력 1988-01-21 |
수정 198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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