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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철씨 가족 기대 부푼 설맞이[홍예원]

김만철씨 가족 기대 부푼 설맞이[홍예원]
입력 1987-12-31 | 수정 198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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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만철씨 가족 기대 부푼 설맞이]

    ● 앵커: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서 올 1월 15일 북녘 땅을 탈출한 김만철씨 일가족은 새해에는 난생 처음 설다운 설을 맞게 됐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 기자: MBC 송년 라디오 특집 ‘보내는 마음 기다리는 마음’에 출연하기 위해 본사를 방문한 김만철씨 일가족은 억압과 빈곤의 북한 땅을 탈출한 지 1년여 지난 지금 이제는 민주시민의 이름으로써 이 땅에 삶의 터전을 성실하게 일궈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김만철: 대한민국에 와서 우선 제일 좋은 건 뭐냐, 자유를 찾았다, 그다음에 마음대로 일 하고 자기가 벌어먹을 수 있다, 이것이 우리 가족들에게 있어서는 제일 귀중한 겁니다.

    ● 기자: 김만철씨 일가는 특히 북한의 설날은 새벽 5시부터 김일성 동상을 찾아 충성의 결의를 다지는 일로부터 시작된다고 밝히며 이번에야말로 생애 처음으로 설다운 설을 맞게 됐다고 기뻐했습니다.

    ● 허복례(김만철씨 부인): 연휴 때는 이제 하나도 팔지도 않고 주지도 않다가 그때 명절 되면 사탕 500, 과자 500, 계란 2알, 술 1병, 담배 이렇게 주죠.

    이것을 이제 선물이라고 주는데 이게 공짜가 아니고 다 돈 내고 팔아 줍니다.

    저도 여기에서 설을 쇠게 되는데 저야 뭐 부러운 게 있어요?

    이렇게 국민들이 성심성의껏 모아준 것으로 저는 정말 세상에 부러운 것 없다고 자랑하고 싶어요.

    ● 기자: 북한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둘째딸 광순 양의 안짱다리 교정과 맏아들 광규 군의 미대 입학을 포함한 자녀들의 학교 진학 등 이 모두가 국민들의 성원 덕분이라는 김만철씨는 다가오는 무진년 새해에는 모든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기를 바란다고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MBC뉴스 홍예원입니다.

    (홍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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