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 마루오까의 북한 적군파 잔당과 접촉 가능성]
● 앵커: 전국파의 조직과 파괴공작을 집중수사하고 있는 일본경찰은 체포된 마루오카가 북한의 적군파 잔당과 만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쿄 김성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마루오카 오사무가 지난 8월3일부터 4일전 체포될 당시까지 3달 20일 동안 필리핀,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공, 오스트리아, 유고, 그리스, 모두 8개 나라를 들렸던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가운데 수사에 초점이 되는 나라는 중공, 홍통, 오스트리아, 유고로 이 지역은 모두 북한에 들어가기가 쉽거나 북한의 적군파 잔당과 접선하기가 수월하다는 점에서 짖은 유혹을 타고 있습니다.
특히 마루오카의 여권에는 8월 4일부터 9월3일까지 11동안 중공에 머물렀던 것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더욱이 지난 70년에 요도호를 납치한 뒤 북한으로 갔던 오카모토가 자주 중공에 나타났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마루오카와 오카모토가 접선 공작을 꾸몄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루오카는 북한 적군파의 잔당과의 접선여부, 자금수수 그리고 파괴의 목표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적군파조직에 관해 상세한 정보를 갖고 있는 한 소식통은 일본에서 적군파가 제기할 수 있는 기반은 거의 무너졌기 때문에 북한과의 연계를 통해 한국을 무대로 삼을 가능성이 대단히 커졌으며 또 마루오카가 서울행 티켓을 예약한 점을 미루어 볼 때 적군파의 지권세력이 이미 한국에 존재하고 있다는 가정이 성립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적군파의 무대반경이 중동에서 아시아로 확대되자 일본경시청은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에 적군파수사에 대한 긴급협조 연락을 취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승한입니다.
(김승한 기자)
뉴스데스크
일본 경찰, 마루오까의 북한 적군파 잔당과 접촉 가능성[김승한]
일본 경찰, 마루오까의 북한 적군파 잔당과 접촉 가능성[김승한]
입력 1987-11-26 |
수정 198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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