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별세]
● 앵커: 재계의 원로인 이병철 삼성그룹회장이 오늘 오후 폐암으로 별세했습니다.
호암 이병철 회장은 향년 78세입니다.
이병철회장의 별세에 따라서 삼성그룹회장은 셋째 아들인 이건희 부회장이 승계했습니다.
● 기자: 우리나라 최대기업인 삼성그룹을 창업하고 초대 전경련회장을 역임한 후암 이병철 회장이 오늘 오후 5시 5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향년 78기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고 이병철 회장은 작년 폐암수술을 받은 뒤 최근 병세가 악화돼 지난 7일 서울대학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가 오늘 새벽1시 자택으로 옮겨진 뒤 별세했습니다.
고인의 임종은 부인 박두울여사와 자녀, 그리고 가까운 친척들이 지켜봤으며, 주치의 서정론 박사는 이회장이 고통 없이 조용히 운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철회장이 오늘 별세함에 따라서 삼성그룹의 경영권은 이건희 삼성그룹부회장이 공식 승계했습니다.
삼성그룹은 오늘 오후 신현악 삼성물산회장, 김준성 삼성전자회장을 비롯해서 26개 개열기업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사장단 회의를 갖고 이병철 회장의 유언에 따라 그룹부회장이며 이병철 회장의 셋째 아들인 이건희 씨를 삼성그룹에 2대회장에 공식 선임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삼성그룹사장단은 이병철 회장의 유지에 따라 이건희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경영체제를 이룩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이건희 씨의 삼성그룹 승계사실은 이병철 회장이 지난 71년 친필유서를 작성함으로서 공식화 됐고 이병철 회장은 최근에도 이 사실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이병철 회장: 후계자라는 것은 벌써 15년 전에 정한바이고, 어느 정도 이건희를 영입한 것은 삼성전체의 정신적 교육을 뒷받침하는 것이 큰 목적의 하나일 것입니다.
● 기자: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이건희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신현악 삼성물산회장, 김준성삼성전자회장의 지원 아래 후계체제가 이뤄 질 것으로 보이며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체제가 더욱 강화되고 사장의 역할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희 신임삼성그룹회장은 올해45세로 일본의 와세다대학과 미국의 조지워싱턴대학원을 졸업한 뒤 66년 TBC이사를 거쳐서 78년 삼성그룹부회장으로 일해 왔습니다.
MBC뉴스 김종국입니다.
(김종국 기자)
뉴스데스크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별세[김종국]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별세[김종국]
입력 1987-11-19 |
수정 1987-11-1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