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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속리산 국립공원, 사슴 방목[유정현]

[카메라출동]속리산 국립공원, 사슴 방목[유정현]
입력 1987-11-10 | 수정 198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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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출동][속리산 국립공원, 사슴 방목]

    ● 앵커: 오늘 카메라출동에서는 여섯 마리의 새끼 사슴이 속리산 숲속에 방생된 모습을 한번 보시도록 했습니다.

    유정현 기자입니다.

    ● 기자: 사슴떼가 뛰어노는 그런 아름다운 강산은 꿈꾸어 온 소박한 사람이 있어서 오늘 이 울창한 속리산 단풍 숲속에 또다시 여섯 마리의 귀여운 새끼 사슴을 풀고 있습니다.

    500리 머나먼 길을 단숨에 달려온 아기 사슴들은 찾아온 이곳이 그렇게 먼 타향인줄만 알고 있습니다.

    좁은 울타리 속에서 그토록 그리던 잡초의 향내음, 그리고 이끼 낀 바위 틈새로 흘러내리는 이 맑은 도랑물, 포근한 이 계곡은 틀림없이 먼 옛날, 사슴들의 고향이었습니다.

    다람쥐, 산토끼에 포시되어서 마음껏 뛰놀던 태고의 고향입니다.

    ● 한지원(범주사 스님): 사슴동산의 평화로운 모습을 생각해 볼 적에 사슴을 방목한 것이 무척 뜻깊다고 생각이 듭니다.

    ● 기자: 지난번 풀어준 네 마리 사슴은 벌써 꿈을 가꾸어 여섯 마리 가족이 되었으니 이제 이 숲속 사슴은 모두 합해 열두 식구가 된 셈입니다.

    ● 백인범씨: 야생 사슴이 멸종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희집에서 사육하던 사슴이라도 방목하여 우리 국민과 더불어 산에서 자유스럽게 뛰노는 사슴을 볼까하여 방목을 시작하였습니다.

    ● 기자: 유난히 애처로운 눈빛에서 사랑과 평화를 느끼는 이 귀여운 짐승은 십장생 긴 수명을 다할 때까지 오늘 이 순간을 기억할 것입니다.

    머지않아 이 앙상한 가지에 하얀 눈이 내리는 날 저 새끼 사슴들은 사랑의 은종을 울리며 환희와 축복의 인사를 우리 모두에게 전해올 것입니다.

    속리산 국립공원에서 카메라 출동이었습니다.

    (유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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