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 사건][오대양과 사이비종교 만들어낸 박순자]
● 앵커: 이번 사건은 돈 문제 그리고 사이비종교 문제가 결합이 된 사건으로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박 여인은 사교를 만들어서 교주처럼 행세를 하면서 신도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돈을 빌려 왔습니다.
● 기자: 숨진 오대양 대표 박순자씨는 기독교 모 교파의 교리를 바탕으로 전국 각지에 사교 조직을 형성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피해자의 한 사람인 경남 진주시에 사는 홍모 여인이 지난 85년 관계당국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밝혀졌습니다.
이 진정서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하느님께 돈을 바쳐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홍모 여인은 숨진 박 여인이 2,800만원을 받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박 여인은 오대양을 찬미하는 노래를 지어 추종자들에게 부르게 했는데 그 내용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곳은 오대양이라는 내용입니다.
● 학사 수용 어린이: 이곳은 축복받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이곳은 평화 깃든 땅 바로 오대양
● 기자: 이 노래가 무슨 내용인지 알아요?
나아가 원생과 종사자들은 이런 노래들을 부르며 차차 세뇌상태에 빠져간 것입니다.
이 테이프는 숨진 박 여인이 만들어 놓은 선전용 비디오테이프입니다.
저희 문화방송이 단독으로 입수한 이 테이프를 통해서 숨진 박 여인의 생전의 육성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 박순자 여인: 불우한 사람과 남을 위해서 꼭 살다 가게 해주십시오.
이 말씀을 꼭 전해 주십시오.
이 세 마디를 기도한 적이 있어요.
● 기자: 훌륭한 사회사업가로 행세한 박순자 여인은 종교적인 의식과 노래, 자기합리화 등으로 점점 파멸의 늪에 빠져 들어간 것입니다.
사이비종교가 낳은 이 비극, 이것은 인간성의 상실이 초래한 대 참사였습니다.
대전에서 MBC뉴스 서영석입니다.
(서영석 기자)
뉴스데스크
[오대양 사건]오대양과 사이비종교 만들어낸 박순자[서영석]
[오대양 사건]오대양과 사이비종교 만들어낸 박순자[서영석]
입력 1987-08-30 |
수정 198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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