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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조리 실무사 60%가 조기 퇴사‥"인력 충원·처우 개선 필요"

급식 조리 실무사 60%가 조기 퇴사‥"인력 충원·처우 개선 필요"
입력 2025-04-16 17:10 | 수정 2025-04-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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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식 조리 실무사 60%가 조기 퇴사‥"인력 충원·처우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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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급식실 조리실무사 10명 중 6명은 열악한 근무 환경 탓에 정년을 채우지 않고 조기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급식 조리실무사 중 정년을 채우지 않고 퇴사한 비율은 60.4%로 나타났습니다.

    이 비율은 2022년 56.7%, 2023년 57.5%, 2024년 60.4% 등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입사한 지 3개월 이내 퇴사한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5.6%였고, 6개월 이내 퇴사율도 7.1%로 집계됐습니다.

    17개 시도교육청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사의 결원율은 지난달 4일 기준 평균 4%로, 정원 4만 3천877명 중 1천748명이 채워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원율이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인천과 서울, 제주, 세종 등이었습니다.

    조리실무사 신규 채용도 원활하지 않아 올해 상반기 채용 미달률은 평균 29%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의 미달률이 84.5%로 가장 높았고, 울산 56.8%, 제주 55.3%, 인천 33.3%, 충북 33.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조리실무사는 오전 일찍 학교로 출근해 수백 명의 급식을 조리하는 등 노동 강도가 매우 높지만, 처우가 열악해 채용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습니다.

    조리실무사들은 열악한 노동 환경과 함께 병가·연차 사용의 어려움도 호소했습니다.

    학비노조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급식실 조리실무사와 조리사 6천8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4.5%가 '노동 강도가 강하다'고 답했고, 60.8%는 '병가와 연차 사용이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퇴사 이유를 주관식으로 묻자 '고강도 노동에 비해 임금이 너무 적다', '사람이 없고 일을 배우기도 전에 감당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등의 응답이 나왔습니다.

    학비노조는 "인력 충원, 처우 개선, 노동 환경 개선 등 교육 당국의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면 현재와 동일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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